
최하위가 원정에서 단독 선두를 잡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치열한 접전 끝에 선두 창원 LG를 꺾었다.
가스공사는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LG를 66-64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최하위권에 머물던 가스공사는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을 5승 12패로 끌어올리며 중위권 추격 희망 불씨를 살렸다. 4연승을 달리던 선두 LG는 12승 5패째를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18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신승민도 14점을 보탰다. 라건아는 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LG는 복귀전을 치른 유기상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 아셈 마레이가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1쿼터는 LG가 17-15 2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에서도 승부는 계속 맞물렸다. LG가 양홍석의 3점슛으로 달아나자 가스공사는 양우혁의 돌파와 퍼킨스의 훅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2쿼터 막바지 퍼킨스의 골밑 득점으로 37-37 동점으로 전반이 끝났다.
승부의 추는 3쿼터에 가스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벨란겔의 점퍼가 연달아 터졌고, 라건아가 인사이드에서 계속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가스공사가 58-50으로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들어 LG의 추격이 거세졌다. 마레이가 골밑을 파고들었고, 유기상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점수를 좁혔다. 정인덕의 3점슛까지 보태며 맹추격에 성공했다.
클러치 상황에서 웃은 건 가스공사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시간을 보냈고, LG는 여러 차례 찾아온 동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종료 15초 전 2점 뒤진 상황에서 마레이가 자유투를 놓치며 균형을 맞출 기회를 잃었다. 마지막 타마요의 드라이브 인도 림을 외면했다.
이날 가스공사의 신인 양우혁과 김민규는 나란히 데뷔전을 치렀다. 양우혁은 9분 1초를 뛰며 2득점을 올렸고 김민규는 1분 29초를 뛰며 2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부산 KCC는 홈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2라운드 경기에서 72-77로 패하며 시즌 9승 8패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크게 뒤진 흐름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KCC는 숀 롱이 15득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분전했고, 허훈 역시 13득점 9어시스트로 공격 전개를 책임졌다. 허웅도 14득점을 기록하며 4쿼터 추격의 중심이 됐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에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9득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박정웅은 3점슛 개 포함 8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보탰다. 박지훈은 10득점 6어시스트, 중국전에서 맹활약했던 변준형은 4득점 9어시스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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