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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부천 첫 승격' 부임 5년 만에 새역사, 이영민 감독 "축구 인생 최고의 날" [수원 현장]

발행:
수원=박건도 기자

이영민 부천 감독이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2 2차전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부천 감독이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2 2차전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 1995의 역사적인 첫 승격을 달성한 이영민(52) 감독이 감격에 젖었다.


부천은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2 2차전에서 수원FC를 3-2로 꺾었다. 홈에서 열린 1차전 1-0 승리에 이어 부천은 원정 2차전에서도 3-2로 이겨 합계 4-2로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2021년 부천 지휘봉을 잡은 이영민 감독은 부임 후 5시즌 만에 구단의 역사적인 첫 승격을 달성했다. 첫해 K리그2 최하위를 기록한 뒤 두 번의 5위, 8위를 거쳐 정규리그 3위와 승강 PO 승리로 승격 숙원을 풀었다.


구단 창단 18년 만의 승격을 달성한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했다. 열심히 잘 해줘서 승격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는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부천 최초 승격에 이영민 감독은 "부천은 많은 예산을 쓰는 팀이 아니다"라며 "감히, 건방질 수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올 시즌 목표를 승격으로 잡자고 했다. 부천 시장님도 많은 관심과 동기부여를 주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팀이 탄탄해진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K리그2 3위 팀이 K리그1 10위 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창단 후 줄곧 2부리그에 머물렀던 부천은 득점왕 싸박과 베스트 11 후보 윌리안 등 막강한 공격진을 갖춘 수원FC를 완파하고 짜릿한 승격을 달성했다. 2부리그 팀이 1부팀을 꺾고 승격에 성공한 건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 이후 3년 만이다.


바사니가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2 2차전 수원FC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영민 감독은 "앞으로 일은 모르겠지만, 오늘이 축구 인생 최고의 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내년 K리그1 도전에 대해서는 "힘든 시기도 있을 거지만, 걱정은 내일부터 하겠다. 준비할 과정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용익 부천 시장(구단주)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해주셨다"며 "FC안양이 지난해 승격 후 올해 잔류에 성공하며 모범사례가 됐다. 부천도 안양을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잔류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승격이 확정된 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로부터 헹가레도 받아다. 이영민 감독은 "정말 아무 생각이 안난다"며 미소 짓더니 "많은 순간이 지나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벅차서 멍했던 것 같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더 많은 생각이 들 것 같다"고 했다.


부천과 제주SK는 연고 이전 역사로 엮여있다. 이영민 감독은 "라이벌과 스토리는 리그에 필요하다"며 "감독에게는 힘든 상황이 될 것 같다. 그런 스토리도 선수들과 즐기고, 좋은 경기로서 흥행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승격 기자회견에서도 특유의 침착한 어조를 유지했던 이영민 감독은 '엄청 담담한 것 같다'는 질문에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 평소에 친한 친구들도 표현을 좀 하라고 한다"며 웃었다.


더불어 시즌 중 부천 팬들과 언쟁을 언급한 이영민 감독은 "서포터와 감독 모두 부천을 사랑하기에 있었던 일인 것 같다"며 "열정은 어느 서포터 못지않다. 덕분에 홈성적이 좋았다. 선수들도 응원 덕분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규민(가운데)이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2 2차전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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