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같은 조에 속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확률이 10위에 해당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16일(한국시간) 공개한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2025 우승 확률에 따르면 남아공의 우승 확률은 2.2%로 전체 본선 진출 24개국 가운데 10번째였다. 8강 진출 확률은 34%, 4강과 결승 진출 확률은 각각 14.4%와 6%였다.
남아공의 대회 우승 확률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나이지리아(7.3%)나 말리(6.4%), 카메룬(4.1%)보다도 더 낮았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오른 9개 팀 가운데 이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탈락한 가나와 카보베르데를 제외한 7개 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우승 확률이기도 했다.
아프리카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건, '미지의 상대'인 남아공의 전력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옵타에 따르면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모로코로 확률은 19.1%였다. 그 뒤를 이집트(12.4%), 세네갈(12.3%), 알제리(12%)가 이었다.
여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나이지리아가 7.3%로 5위였고, 튀니지(6.8%)와 코트디부아르(6.4%)가 그 뒤를 이었다. 역시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말리는 6.4%, 카메룬은 4.1%로 남아공보다도 오히려 우승 확률이 더 높았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이달 21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모로코 6개 도시 9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처럼 각 대륙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메이저대회다.
남아공은 지난 1996년 자국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열린 2023 코트디부아르 대회 땐 무려 24년 만에 대회 3위에 올랐는데, 토너먼트에서 모로코를 완파하고 카보베르데·콩고민주공화국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앙골라와 이집트, 짐바브웨와 B조에 속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본선 A조에서 멕시코, UEFA 플레이오프 패스 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 그리고 남아공과 A조에 속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한국과 남아공의 A매치 맞대결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대회가 열리는 모로코에 홍명보호 코치진과 분석관이 파견돼 남아공 전력을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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