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4)이 부상으로 이른 시간 교체 아웃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6관왕을 달성했다.
PSG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플라멩구(브라질)와 전·후반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올해에만 우승 트로피를 무려 6개 들어 올렸다. 6관왕 달성은 2009년 바르셀로나, 2020년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PSG가 역대 세 번째다.
PSG는 지난 시즌 리그1,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한 뒤 지난 6월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이어 올 시즌 초반 UEFA 슈퍼컵도 석권했다.
인터콘티넬털컵은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이 겨루는 대회로 지난해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우승했다. 매년 열리다가 FIFA가 규모를 키워 4년마다 개최하기로 한 클럽월드컵을 대신해 열린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해 총 5경기를 치른 이번 대회는 PSG와 플라멩구, 피라미드FC(이집트),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 크루스 아술(멕시코)이 각 대륙 대표로 참가했다.
PSG는 UCL 우승 자격으로 결승전에 직행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인 플라멩구는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우승팀 크루스 아술을 2-1로 이긴 뒤 피라미드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이강인은 최전방 제로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0분 상대 선수와 부딪혀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를 만지며 통증을 호소한 이강인은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 뒤 절뚝이며 경기장을 나갔다. 전반 35분 이강인 대신 세니 마율루가 투입됐다.
이강인은 부상 전까지 유효 슈팅을 한 차례 때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PSG는 전반 38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플라멩구가 후반 7분 조르지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PSG는 첫 번째 키커 비티냐와 세 번째 누누 멘데스가 성공했다. 반면 플라멩구는 첫 번째 키커 데 라 크루즈 이후 4명 모두 줄줄이 실축하면서 PSG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강인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후 우승 시상식 때 직접 걸어 나와 웃는 표정으로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즐겼다. 파비안 루이스에게 우승컵은 건네받은 이강인이 힘차게 우승컵을 들어 올리자 동료들이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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