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예능에서 프로 데뷔까지, '김연경 제자' 인쿠시 감격 데뷔전

발행:
김명석 기자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인쿠시.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인쿠시.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배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다 최근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던 '김연경 제자' 인쿠시(20·몽골)가 감격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앞서 흥국생명에 입단한 세터 이나연(33)에 이어 '신인감독 김연경' 출신 두 번째 선수다.


인쿠시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배구연맹(KOVO) 선수 등록 하루 만에 찾아온 프로 데뷔 기회다.


인쿠시는 인기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던 선수다. 중학교 시절 한국으로 배구 유학을 와 목포여상-목포과학대를 거쳤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KOVO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7개 구단의 외면을 받아 프로 입성의 꿈이 한 차례 무산됐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감독 김연경'을 만나면서 배구 인생이 바뀌었다. 김연경의 지도를 받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원더독스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180cm로 상대적으로 작은 키에도 빠른 점프 타이밍과 순간 폭발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덕분에 인쿠시는 정관장의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의 대체 선수로 프로 무대 러브콜을 받았다.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사제의 연을 맺은 김연경(왼쪽) 감독과 인쿠시. /사진=인쿠시 SNS 캡처

인쿠시는 지난 11일 몽골로 건너가 예술흥행(E6) 비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7일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그리고 18일 KOVO 선수 등록까지 일사천리로 마쳤다. 그리고 이날 꿈에 그리던 프로배구 데뷔전을 치렀다.


1세트부터 유서연의 서브를 안정적인 리시브로 받은 인쿠시는 염혜선의 세트를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해 경기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7-7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도 균형을 깨트렸고, 21-21로 맞섰을 땐 실바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는 등 1세트에서만 4점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2세트에서도 오픈과 퀵오픈, 블로킹으로 3점을 쌓은 인쿠시는 3세트에서는 공격 성공률이 12.5%에 그치며 퀵오픈으로 단 1점을 쌓는 데 그쳤다. 4세트에선 데뷔 첫 서브 득점을 포함해 3점을 기록했다. 이날 인쿠시의 데뷔전 기록은 블로킹 2개에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한 11점, 공격 성공률은 33.33%였다. 범실 7개에 리시브 효율은 6.06%에 그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인쿠시의 프로 데뷔전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정관장은 인쿠시 효과를 앞세워 첫 세트를 따냈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1-3(25-22, 20-25, 19-25, 17-25)으로 졌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 인쿠시는 "꿈이었던 프로 무대에서 뛰게 돼 기쁘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스승' 김연경 감독에 대해선 "정관장 입단이 확정되자마자 연락드렸다. '입단 축하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격려해 주셨다. '감독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며 "김연경 감독님을 통해서 마인드 세팅과 자신감 등을 배웠다. 언니들과 함께 운동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해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인쿠시(왼쪽).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김연경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인쿠시(오른쪽). /사진=인쿠시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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