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목표로 다시 한번 '우승'을 외쳤다. 월드컵 우승은 모리야스 감독을 포함한 일본 축구계 안팎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는 목표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19일 "모리야스 감독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축구협회 2026 연간 스케줄 발표식에 참석해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세계 정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이날 단상에 올라 "월드컵은 대표팀만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다. 나라 전체의 관심사이자 국가의 힘으로 무대를 싸워야만 이길 수 있다"면서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일본 전국에서, 전 세계에서 노력하는 일본인 여러분이 함께 기뻐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모리야스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을 노릴 것이다. 기회는 있다고 생각하며, 할 수 있다고도 믿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그동안 여러 차례 북중미 월드컵 목표에 대해 우승을 언급한 바 있고, 이날 역시도 목표를 '세계 정상'에 뒀다.
모리야스 감독은 "물론 아직은 다크호스로 우승에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본 대표팀이 쌓아온 역량과 힘을 키워 온 역사 속에서, 미래에는 월드컵에서 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이 세계 무대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일본 국민들이 느끼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네덜란드와 튀니지,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 B(우크라이나·폴란드·알바니아·스웨덴) 승자와 함께 F조에 속했다. FIFA 랭킹은 네덜란드(7위)가 가장 높고 일본(18위), 튀니지(40위) 순이다. UEFA 패스 B에서는 우크라이나(28위)가 가장 높다.
일본은 다만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 모두 16강 관문을 넘지 못했다. 지난 카타르 대회 땐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각각 2-1로 꺾는 대이변을 잇따라 연출하고도 정작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했다.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 역시 2002년 한·일 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를 포함해 16강(4회)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이달 초 2026 FIFA 월드컵 본선 진출팀들의 우승 확률을 전망하면서 일본의 우승 가능성을 0.9%, 전체 17위로 봤다. 한국은 0.3%로 공동 26위였다. 다만 미국 디애슬레틱은 한국을 16위, 일본을 22위로 각각 평가하는 등 오히려 한국의 전력을 더 높게 평가하는 시선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줄곧 16강 진출을 북중미 월드컵 목표로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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