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없던 '베트남 영웅' 등극, 김상식 감독 신드롬! 태국마저 극찬 세례 "KIM 흑마술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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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김상식(위) 감독이 2025 SEA 게임 우승 후 베트남 U22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고 있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VFF) 홈페이지 갈무리
김상식(위) 감독이 2025 SEA 게임 우승 후 베트남 U22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고 있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VFF) 홈페이지 갈무리

베트남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끈 김상식(49) 감독을 향한 동남아시아의 평가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태국 언론의 극찬에 이어 베트남 현지에서도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과 성과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베트남 매체 'VN'은 20일(한국시간) "태국 주요 언론들이 2025 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태국 U22 대표팀을 상대로 거둔 베트남의 3-2 역전승을 두고 김상식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찬사를 보냈다"고 집중 조명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베트남은 전반에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흐름 속에 몰렸지만, 후반과 연장전을 거치며 세 골을 연속으로 뽑아내는 저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SEA 게임 우승은 베트남이 2021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남자 축구 금메달을 되찾은 성과다.


김상식 감독 개인으로는 더욱 의미가 크다. 올해 초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7월 AFF U23 챔피언십에 이어 SEA 게임까지 세 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상 이 세 개 주요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이끈 건 김상식 감독이 처음이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연일 김상식 감독에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VN'은 "김상식 감독의 성과를 두고 박항서 감독 시절의 유산 위에 또 다른 성공을 쌓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며 "박항서 감독이 다져놓은 기반 위에 한국인 지도자(김상식)가 짧은 기간 안에 굵직한 트로피를 연달아 들어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놀라워했다.


심지어 베트남에 패배한 태국도 김상식 감독의 능력을 주목했다. 준결승 필리핀전과 결승 태국전 모두에서 김상식 감독의 선택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대표팀의 SEA 게임 우승 포스터. /사진=베트남축구연맹(VFF) 홈페이지 갈무리

실제로 필리핀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반투안과 탄냔이 종료 직전 득점을 기록하며 패배를 막았고, 결승에서는 타이손과 반투안, 탄냔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탄냔은 연장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태국 '시암 스포츠'는 "김상식 감독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흐름을 바꾸는 능력을 지녔다"며 "그는 마치 '흑마술'을 쓰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게다가 'VN'에 따르면 한 태국 현지에서는 "김상식 감독이 라커룸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베트남 선수들은 다시 나왔을 때 전사의 정신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상식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대회 준비 기간 선수단 전체가 훈련에 매우 열중했다. 다만 열띤 응원 속에 경기에 나서자 초반에는 부담감과 자신감 부족이 보였다"며 "그럼에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투지와 정신력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극적인 승리에 대해서는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마음가짐이 이 결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은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1년 안에 두 차례 우승을 이뤄 기쁘지만, 이는 감독의 마법이 아니라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과 늘 응원해준 고국 팬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초 성인 대표팀이 우승했고, 이번에는 U22 대표팀이 그 흐름을 이어갔다. 베트남 축구에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시선을 이미 다음 무대로 옮겼다. 그는 "이번 금메달은 다음 목표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라며 "최근 두 차례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2026년 1월 열리는 U23 아시아 선수권을 철저히 준비하겠다. 전 선수단이 최선을 다해 아시아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U22 대표팀이 SEA 게임 남자 축구 우승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베트남축구연맹(VFF)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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