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장시환(38)이 2026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 행선지는 LG 트윈스다. 12월에만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38)과 KT 위즈 황재균(38)이 은퇴하며 '현대 유니콘스' 출신 선수가 모두 사라질 위기에 놓였었지만, 장시환이 명맥을 이어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지난 11월 21일 한화가 발표한 방출자 명단에 포함된 장시환은 2026시즌에 대한 LG와 계약이 임박했다. 뎁스 강화용 영입에 가깝다는 전언이다.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곧 LG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으로 전해졌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장시환은 200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현대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장시환의 이름은 개명 전인 장효훈이었다. 입단 첫 시즌부터 1군 무대(3경기 평균자책점 10.50)를 밟은 장시환은 2014시즌까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2015시즌을 앞두고 20인 보호 선수 외 전력 보강 드래프트를 통해 KT 위즈로 이적했다.
그러던 2017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장시환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김건국과 장시환이 롯데로 넘어갔고, 내야수 오태곤(현 SSG 랜더스)과 우완 투수 배제성이 KT로 갔다. 롯데에서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보낸 장시환은 또다시 2019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장시환은 한화에서 2020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있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갖춘 장시환은 계약 기간 3년 총액 9억 3000만원(계약금 1억 5000만원, 연봉 6억 3000만원, 옵션 1억 5000만원)의 조건으로 한화에 잔류한 바 있다. 이후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방출됐다. 2025시즌 장시환의 1군 등판 기록은 없지만, 퓨처스리그(2군) 9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로 평범했다.
프로 커리어를 전체를 살펴보면 우여곡절 그 자체였다. 장시환은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통산 15시즌 동안 1군 416경기에서 29승 74패 35홀드 34세이브 평균자책점 5.31의 기록을 남겼다. 2023시즌에는 무려 19연패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오기도 했다. 종전 이 부문 리그 1위였던 심수창의 18연패 불명예 기록을 깬 것이다.
이제 장시환은 본인의 5번째 팀에서 선수 생활 황혼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2007 드래프트 동기 가운데 프로 생활을 이어가는 선수는 장시환을 비롯해 이용찬(두산 베어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백정현(삼성 라이온즈), 김민성(롯데 자이언츠), 손아섭(FA), 김강률(LG)뿐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