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을 향한 미국 매체 극찬이 나왔다. 온 나라를 숨죽이게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한 방' 능력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미국 매체 스포츠오르카는 25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각 조별리그를 전망한 기사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를 A조 분위기를 좌우할 최대 분수령 경기로 꼽았다.
그러면서 매체는 "손흥민 같은 선수는 단 한 번의 기회로 온 나라를 숨죽이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완벽하지 않은 기회라 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으로 바꾸고, 그 능력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손흥민의 능력을 극찬한 평가다.
실제 손흥민은 전방에서 공만 잡아도 어떻게든 해결사 역할을 해줄 거라는 기대를 늘 받는 선수다. 골문과 거리가 멀거나 각도가 크지 않더라도 언제든 슈팅이 가능하고, 골 결정력 역시도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늘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한 방을 터뜨리는 건 대부분 손흥민의 몫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의 이같은 능력을 조명한 것이다.
매체는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A조 판세의 경우 사실상 백중세로 분석했다. 멕시코가 개최국 이점을 안고 대회에 임하는 게 분명 이점이 되겠으나, 그 이점이 꼭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전망이다. 대신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저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은 A조 한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 D(덴마크·체코·아일랜드·북마케도니아) 승자다.
스포츠오르카는 "멕시코는 가장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대회를 임하겠지만, 그 응원이 골을 보장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남아공은 얌전하게만 경기에 임하지는 않을 것이고, 한국 역시 상대 수비 라인이 지칠 때까지 끊임없이 뒷공간을 파고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매체는 "대회 포맷이 바뀌면서 득실차는 이제 조별리그 승점이 같을 때 순위를 가리는 기준을 넘어 각 팀들이 적극 활용해야 할 무기가 됐다. 지친 팀을 상대로 추가시간에 한 골을 더 넣느냐, 반대로 추가시간 방심해 한 골을 실점하느냐에 따라 32강과 탈락이 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부터는 32개국 참가·16강 토너먼트 체제가 아닌 48개국 참가·32개국 토너먼트 체제로 확대됐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2위, 그리고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년 6월 UEFA PO 패스 D 승자, 멕시코, 남아공 순으로 조별리그 A조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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