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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자랑스러워 울 뻔했다" 무릎 통증에도 '풀세트 투혼', 197㎝ 외인 오히려 울컥했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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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동윤 기자
현대건설 카리가 선수들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 카리가 선수들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무릎 통증에도 풀세트 출전으로 현대건설의 승리를 이끈 가이스버거(24·등록명 카리)가 경기 후 울컥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시즌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점수 3-2(25-20, 24-26, 14-25, 25-19, 15-12)로 승리했다.


이로써 7연승을 달린 2위 현대건설은 12승 6패(승점 36)로 1위 한국도로공사(14승 3패·승점 37)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촘촘한 경기 일정 속에서도 직전 경기 풀세트를 비롯해 6연승을 달리며 선수단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피로골절로 휴식과 출전을 반복 중인 정지윤이 끝내 결장했고, 카리조차 웜업까지 출전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카리는 출전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고 33%의 저조한 득점 성공률에도 1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카리는 "사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경기였다. 그래도 다 같이 이겨내서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고 기뻤다. 마지막에는 우리 팀이 자랑스러워 거의 울 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cm로 큰 키를 자랑하는 카리는 한국 V리그의 빡빡한 일정 속에 무릎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카리는 "무릎이 엄청 좋은 상태는 아니다. 오늘도 뛸지 말지 걱정됐는데 우리 팀을 위해 꼭 싸우고 싶었다. 난 프로 선수이기 때문이다. 무릎은 점점 나아지고 있고 다 같이 싸워 이길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틈틈이 카리가 물러난 자리를 나현수가 52%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로 12득점을 올리면서 훌륭히 메웠다. 이에 카리는 "경기 후 나현수에게도 말했는데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공격적인 부분도 잘했지만, 정말 좋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팀에 가져다준다. 어떤 상황이든 교체로 다시 들어가 해준다는 것이 정말 힘든데,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V리그 올스타전은 3라운드 종료 후가 아닌 4라운드 종료 후인 1월 25일 열린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많은 현대건설로서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기다려질 터. 어쩔 수 없지만, 일단 크리스마스에 이틀 휴가를 부여해 선수단에 휴식을 줬다.


카리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러면 체력도 보충할 수 있고 건강도 회복할 수 있어 브레이크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지금 가족들이 한국에 있는데 남동생은 한국이 처음이다. 하루는 가족들과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하루는 집에서 쉬며 몸 관리를 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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