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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기' UFC 챔피언, 반칙에 끝내 '충격 희귀질환' 발병... "복귀하면 박살 내겠다" 극대로

발행:
박건도 기자

톰 아스피날. /사진=영국 더선 갈무리
톰 아스피날. /사진=영국 더선 갈무리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32·영국)이 시릴 가네(35·프랑스)와 경기에서 입은 치명적인 눈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옥타곤 복귀가 아닌 시력 회복과 일상생활 가능 여부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 "아스피날은 가네에게 당한 양쪽 눈 찌르기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안과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스피날은 지난 10월 열린 UFC 321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가네의 손가락에 양쪽 눈을 동시에 찔렸다. 이로 인해 경기는 1라운드 무효로 처리됐고, 아스피날은 오른쪽 눈 시력을 잃다시피 한 상태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사고 이후 두 달 동안 다수의 전문의를 만나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아스피날은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과 함께 브라운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브라운 증후군은 안구의 위쪽과 안쪽 움직임이 제한되는 희귀질환이다. 지속적인 시력 장애와 안구 운동 기능 저하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결국 의료진은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아스피날은 최근 자신의 부상 상태를 의심하며 다음 경기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언급한 가네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아스피날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 더러운 손톱 때문에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네는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조만간 복귀해서 네 얼굴을 박살 내주겠다"고 경고했다.


톰 아스피날이 시릴 가네와 경기 중 눈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현재 아스피날의 상태는 일상적인 훈련이나 스파링조차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는 '아리엘 헬와니 쇼'에 출연해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고 싶지만 눈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내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의료진조차 알지 못한다. 아직 훈련이나 그 어떤 활동에 대한 허가도 받지 못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눈이 100퍼센트 회복되어야만 한다. 눈이 완전히 괜찮아지기 전에는 다시 싸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스피날은 유명 안과 전문의를 찾아가 회복 전망을 문의했지만, 비관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히티 박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복시가 사라지기 전에는 싸우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리한 훈련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고 겹쳐 보이는 시야로는 정상적인 경기력을 낼 수 없다"고 조언하며 양쪽 눈 수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엄살 논란'에 대해서도 박사는 "그 환경에서 경기를 멈춘 것은 매우 옳았고 더 심한 손상을 막은 용기 있는 판단"이라며 아스피날을 두둔했다.


시릴 가네(오른쪽)와 톰 아스피날의 경기 중. /AFPBBNews=뉴스1

부상 상태의 심각성은 주변 증언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아스피날의 부친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들의 부상 경과가 예상보다 훨씬 더디다"며 "아스피날의 오른쪽 눈은 현재 회색으로만 보일 정도로 시력이 크게 손상됐다"고 했다. 왼쪽 눈 시력 역시 절반 정도만 회복된 상태다.


앞서 영국 매체 'BBC'도 아스피날이 외상성 양측 브라운 증후군 진단을 받았으며 복시가 계속되어 종합격투기 훈련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아스피날과 가네의 재대결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스피날이 안구 직접 주사 치료와 수술을 앞두고 있어 실제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이번 사건은 UFC 내부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베테랑 심판 허브 딘은 눈 찌르기 반칙에 대한 엄격한 감정 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UFC는 손가락이 노출된 기존 글러브의 구조 개선과 관련 규정 강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피날은 상태가 완전히 회복된다면 가네와 복수전을 치를 심산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옥타곤 복귀 여부가 오직 수술 경과와 시력 회복 수준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시릴 가네(왼쪽)가 톰 아스피날의 눈을 찌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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