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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2차 연장 혈투' 후유증 이리도 클 줄이야... 7연승→2연패, 이상민 감독 "잘했는데... 힘들지 않았나"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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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정웅 기자
KCC 허훈이 28일 현대모비스전에서 경기 중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BL 제공
KCC 허훈이 28일 현대모비스전에서 경기 중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BL 제공

1위 팀과 치열했던 연장 승부의 여파는 하루 휴식으로 지워지지 않았다. 부산 KCC 이지스가 긴 연승 후 연패를 기록했다.


KCC는 28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78-84로 패배했다.


이 경기를 이겼다면 선두와 1.5경기 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던 KCC는 오히려 DB와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7연승 후 2연패를 기록 중인 KCC는 시즌 전적 16승 10패(승률 0.615)가 됐다.


KCC는 불과 이틀 전인 26일, 홈에서 LG를 상대로 101-109로 패배했다. 단순히 다득점 경기가 아니라, 무려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였다. 신인 윤기찬은 1초도 코트에서 빠지지 않고 무려 50분을 뛰었고, 허훈 역시 40분 넘게 플레이했다.


24일 삼성전부터 '퐁당퐁당'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팀을 상대로 2차 연장까지 가면서 KCC는 완전히 진이 빠진 모습이었다. 이에 경기 전날 훈련은 패턴을 숙지하는 선에서 최소로 이뤄졌고, 경기 당일 훈련 대신 비디오 미팅을 할 정도였다.


상대팀 LG도 2위 정관장에 56-72로 패배한 가운데, 이 경기를 지켜본 이상민 KCC 감독은 "우리도 걱정은 된다. 백업도 없다"며 "이전 경기에서 게임 타임이 많았다"고 걱정했다. 또한 "오늘 힘들 거다. 선수들에게 미팅 끝나고 나갈 때 버텨보자고 했다"며 "초반을 잘 끌어나가면 좋은 경기 이뤄질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KCC는 초반부터 현대모비스에 끌려다녔다. 오히려 전날 경기를 치르고 온 현대모비스가 수비에서의 압박과 트랜지션 상황에서 득점을 이어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해먼즈의 공격력도 꾸준히 이어졌다. KCC는 허훈이 2쿼터 들어 폭발력을 보여주면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숀 롱과의 2대2 플레이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연달아 3점포를 맞고 점수 차가 벌어졌다.


3쿼터 12점 차까지 벌어졌던 KCC는 윤기찬의 3점포를 시작으로 공격이 폭발했고, 윌리엄 나바로의 활약 속에 리드를 잡았다. 이어 4쿼터에도 나바로와 김동현이 폭발하면서 7점 차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체력의 한계를 무시할 수 없었다. 여기에 3쿼터 윤기찬, 4쿼터 나바로가 각각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는 등 가용인원도 줄어들었다. 결국 서명진에게 4쿼터 후반 결정적인 실점들을 내주며 KCC는 결국 연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도 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연장을 치르면서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한 이 감독은 "잘했는데 아쉽다. 힘들어하지 않았나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에이스 허훈은 이날도 33분 11초를 뛰며 20점을 넣었지만, 3쿼터에는 휴식이 길었다. 앞선 경기에서 무려 46분을 뛴 여파였다. 이 감독은 "힘들다고 사인을 줬다"며 "역전까지 시켜줬다. 마무리를 훈이가 해줬으면 해서 이른 시간에 뺐다"고 설명했다. 숀 롱과 2대2 플레이가 막힌 부분에 대해서는 "허훈만 잡으면 된다는 식으로 되고 있다. 숀 롱도 리바운드에서 힘들었다"고 했다.


KCC 이상민 감독(오른쪽)과 숀 롱.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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