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삼성생명이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생명은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공동 4위로 올라선 반면, 신한은행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생명은 2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75-70으로 제압했다. 시즌 6승7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아산 우리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유림(삼성생명)의 활약이 눈부셨다. 강유림은 15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잡아낸 리바운드 13개는 2022년 3월23일 우리은행전에서 기록한 11개를 넘어선 개인 통산 커리어하이다. 또한 리그 역대 43번째로 개인 통산 200개 3점슛 고지도 밟으며 겹경사를 누렸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17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윤예빈(13점 6어시스트)과 조수아(11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했다.
신한은행은 신인 홍유순이 20점 7리바운드, 김진영이 16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10패(2승)째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1쿼터를 16-15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생명은 2쿼터 중반 22-25로 뒤진 상황에서 김아름의 3점포를 기점으로 연속 10점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해란과 가와무라 미유키의 추가 득점까지 더해진 삼성생명은 전반을 38-31로 마쳤다.
후반 들어 신한은행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히라노 미츠키와 홍유순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고, 4쿼터 초반 홍유순이 골밑을 장악하며 61-6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위기의 순간 삼성생명의 집중력이 빛났다. 윤예빈과 조수아의 연속 외곽포로 다시 격차를 벌린 삼성생명은 윤예빈의 추가 득점을 묶어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71-61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17.6초 전 신이슬의 3점슛으로 70-73까지 추격하며 끝까지 저력을 보였지만, 삼성생명이 마지막 리바운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25년 일정을 모두 마친 양 팀은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삼성생명은 내년 1월10일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신한은행은 같은 날 부산BNK를 상대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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