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미국 매체가 KT 위즈에서 은퇴 선언한 내야수 황재균(38)의 커리어를 조명했다. 한국프로야구(KBO)에서 분명한 성공을 거둔 뒤에 미국에 건너왔다고 했으며 20년 동안 현역 생활을 한 것은 분명 쉽지 않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인 어라운드 포그혼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황재균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KT에서 시즌을 더 치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재균은 분명 KBO 리그의 스타였다. 2016시즌 27홈런 113타점이라는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미국으로 건너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지만 분명 황재균은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중반 데뷔전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서 홈런을 치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그 홈런이 선수의 커리어에서 유일한 홈런인 것은 더 희귀하다"고 적었다.
매체의 지적대로 황재균은 롯데 소속이었던 2016시즌 127경기서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4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뒤 2012시즌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6월 뒤늦은 콜업을 받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154(5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이정후(27)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선수였다. 한국 국적 선수로 최초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가 됐다. 다만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암흑기였다. 2012시즌 샌프란시스코는 무려 98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찍었다.
하지만 황재균의 데뷔전은 분명 뛰어났다. 지금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고 있는 카일 프리랜드(32) 상대로 황재균이 3-3으로 맞선 6회말 솔로포를 때려냈다. 승부를 확정 짓는 결승 홈런이 됐고 팀도 5-3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서 커리어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17번째 선수가 됐다고 한다.
어라운드 포그혼은 "이후 한국으로 돌아간 황재균은 8년이나 KT에서 더 뛰었다. 성공적이었고 길었던 커리어를 가진 선수임에는 분명하다. 앞으로의 황재균 행보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었던 황재균은 지난 19일 전격적으로 현역 은퇴 선언을 했다. KBO리그 2200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은 0.285(7937타수 2266안타) 227홈런 1121타점의 누적 기록을 남겼다. KT 구단은 "황재균의 은퇴식은 2026시즌 초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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