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첫날부터 야구계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의 왕조를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명인 투수 전준호가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50세.
1일 야구계에 따르면 전준호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전준호는 폐암으로 투병하다가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야구 팬들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서흥초-동산중-동산고를 졸업한 전준호는 1994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신인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했다.
전준호는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총 17시즌 동안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개인 통산 339경기에 출장해 55승 47패 7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총 1056⅓이닝 동안 1094피안타(111피홈런) 425볼넷 63몸에 맞는 볼, 633탈삼진, 564실점(528자책점)의 통산 성적을 올렸다.
1995시즌 고졸 신인으로 데뷔한 그는 1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이듬해인 1996시즌 태평양 돌핀스가 현대 그룹에 인수되면서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 된 그는 34경기(138이닝)에 등판, 6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올렸다.
그는 세 차례(2000, 2003, 2004)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2011시즌에는 12승 6패 평균자책점 5.09의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다승 부문 9위였다. 이어 2023시즌에는 19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93, 2024시즌에는 49경기에 등판해 5승 14패 평균자책점 4.41의 성적을 각각 올리며 마당쇠 역할을 해냈다.
2005시즌 3승 6패 평균자책점 7.61로 다소 주춤한 전준호. 그러나 이듬해인 2006시즌 14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9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부활에 성공했다. 특히 그해 승률 0.778을 찍으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당시 괴물 신인이었던 류현진을 제치고 따낸 타이틀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그해 다승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린 전준호였다.
2007년이 그가 현대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었다. 26경기에 등판해 6승 10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냈다. 이어 현대가 해체되고 히어로즈로 팀이 재창단된 가운데, 전준호는 계속 현역으로 뛰었다. 2008시즌과 2009시즌에는 각 2승을 추가했다. 방출의 아픔을 겪은 그는 2010시즌에 앞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전신)로 이적했다. 2010시즌에는 8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거두며 마지막 투혼을 보여줬다. 그리고 2011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전준호는 은퇴한 뒤 이듬해 야구해설위원으로 야구와 연을 계속 이어 나갔다. 이어 부천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로 부임, 지도자로서 육성에 전념을 다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결국 2026년 새해 첫날 세상과 영원히 작별을 고했다.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오전 9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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