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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더 준비된 팀 이긴다" 새해 벽두부터 남녀 꼴찌팀 선두 격파! V리그 후반기 더 뜨거워진다

발행:
김동윤 기자
정관장 선수단이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로공사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정관장 선수단이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로공사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새해 벽두부터 V리그에 파란이 일어났다. 남녀부 꼴찌팀 삼성화재와 정관장이 각각 선두 대한항공과 한국도로공사를 잡아냈다.


배구여제 김연경의 은퇴 후 첫 시즌인 2025~2026 V리그 여자부를 앞두고 많은 전문가가 평준화를 예고했다. 예상외로 시즌 초반은 도로공사의 독주였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선두권 팀들의 약점이 드러났다. 선두 도로공사는 세터들의 기복에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했다. 2위 현대건설도 고민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은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 정지윤, 양효진 등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과 체력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최근 8연승 파죽지세에도 강성형 감독이 웃지 못하는 이유다.


외국인 선수들이 보는 눈도 비슷했다. 올 시즌 V리그에서 처음 활약하는 자스티스 야우치(등록명 자스티스)는 3라운드 도로공사전을 마치고 "올해가 처음이라 잘은 모르지만, 그날 좋은 활약을 하는 팀이 이기는 리그 같다"라며 "어느 팀이 엄청 뛰어나다기보단 그날의 퍼포먼스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리 역시 "그날 컨디션이 좋은 팀이 이기는 것 같다. (특정한) 강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날 더 준비된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스티스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1일 정관장-도로공사전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최하위 정관장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1위 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0(25-21, 25-16, 25-19)으로 완파했다.


선발로 나선 아웃사이드히터 박혜민(정관장)이 공격 성공률 62%로 블로킹 3점 포함 17점을 뽑아내는 인생 경기를 펼쳤다.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정호영도 높이가 강점인 도로공사를 상대로 블로킹 3점 포함 15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연경 제자' 자미얀푸렙 엥흐서열(등록명 인쿠시) 역시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13점을 쏟아부으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외국인 선수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의 12득점이 무난해 보일 정도. 인기 세터 최서현도 무난한 공격 조율과 함께 4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리시브 라인이 무너지며 한 세트 20점을 따내는 것도 버거워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어떻게든 올라오는 공을 때려 넣으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기록했으나 그뿐이었다.


삼성화재 선수단이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부는 부상이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여자부보다 더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대한항공은 3라운드에서 주포 정지석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8주 재활 소견을 받으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공백을 잘 메워주던 임재영도 최근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도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


대한항공은 결국 11연패를 5세트 끝에 끊어낸 삼성화재에 홈구장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세트 점수 2-3(25-23, 25-22, 23-25, 20-25, 13-15)으로 일격을 당했다.


세터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의 지휘 아래 마힐 아히(등록명 아히)-김우진-이윤수 삼각편대가 각각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64점을 퍼부은 것이 컸다. 이 여파로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11승 7패·승점 35)의 6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된 부상에 사령탑들은 회복할 시간도 얼마 주어지지 않는 빡빡한 일정을 이유로 들었다.


머리가 아픈 구단들과 별개로, 후반기 시작을 알리는 4라운드 첫 경기부터 이변이 연출되며 V리그가 흥미진진해진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6위 우리카드와 3위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사령탑들을 모두 교체하며 후반기 반격의 칼을 뽑았다. 2위 현대캐피탈부터 5위 OK저축은행까지 승점 차가 불과 8점에 불과해 언제든 봄 배구 진출팀이 바뀔 여지가 남아있다.


여자부 역시 마찬가지다.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양강 체제가 흔들리면서 중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3위 흥국생명(9승 10패·승점 30)부터 7위 정관장까지 승점 차가 불과 12점에 불과해 산술적으로 대역전극도 절대 불가능은 아니다.


관건은 1월 24일~28일 예정된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어떻게 버티느냐다. 올 시즌도 5세트 경기가 많이 나오면서 선수들의 체력도 조금씩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몇몇 선수들은 "빨리 올스타 브레이크가 왔으면 좋겠다"며 재정비 시간을 필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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