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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코리아컵 제패' 포옛 후임, 정정용 신임 감독 "내가 전북에 부임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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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정정용 전북 현대 신임 감독. /사진=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정정용 전북 현대 신임 감독. /사진=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전북 현대의 더블을 달성한 거스 포옛(58)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정정용(56) 신임 전북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뉴스1에 따르면 정정용 감독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려가 많은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전북이 잘 했던 것을 이어가면서 더 발전을 이루면 우려를 믿음으로 바꿀 수 있다"며 "반드시 우승으로 꽃을 피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북은 지난달 24일 제10대 사령탑으로 정정용 감독 부임을 알렸다. 정정용 감독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과 지난 시즌 김천 상무를 K리그1 3위에 올려놓는 등 국내 무대에서 검증된 지도자다.


다만 올해 전북 사령탑은 부담감이 상당한 자리다. 지난 시즌 더블(K리그·코리아컵 우승)을 달성한 포옛 전임 감독이 기대치를 높여놓은 상황이다. 아직 정정용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없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지난 시즌 전북과 맞대결을 펼친 뒤 포옛 감독과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다. 그때 '이렇게 잘 하시면 그 뒤에 올 한국 지도자가 너무 힘들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내가 여기서 부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정용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이어 정정용 감독은 "주변에선 축하도 많았지만 '거길 왜 가냐'는 걱정도 많이 했다. 더 올라갈 성적이 없는 팀에 가면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정정용 감독은 자신의 선택을 확신했다. 정정용 감독은 "결과를 냈던 전북에서 더 나아가 과정을 중시하는 방향성을 입히고, 시스템을 완성하면 좋겠다는 생각과 확신이 있어 전북행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정용 감독은 "그동안 남들을 가르치는 건 자신 있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그 외에 선수 영입 등 다른 문제들에서는 취약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전북에서는 분업화가 잘 돼 있다. 이도현 단장, 마이클 킴 디렉터와 협업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북과 같은 최고의 팀에선 내가 잘 하는 것만 잘 하면 되기 때문에 더 낫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전북은 지난 시즌 주축들이 대거 떠난 상태다. 이번 시즌 홍정호, 박진섭, 권창훈 등 우승 주역들의 부재에 정정용 감독은 "군 팀에서는 입대와 전역으로 선수가 계속 바뀐다. 그러면서도 팀으로서의 조직적인 모습을 잘 만들어왔다"며 "기존에 전북이 갖고 있던 잘 하던 요소들은 그대로 이어가며 자세한 전술 보완만 더 해서 만들어나가겠다.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더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전술적 지향점과 포부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3선의 왕성한 활동량과 지능적 움직임으로 후방 빌드업을 하고, 풀백이 공격에 많이 가담하는 축구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준우승밖에 하지 못했다. 이번엔 전북에서 우승으로 꽃을 피우고 싶다. 성장과 결과를 모두 잡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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