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SK가 홍콩 원정에서 덜미를 잡히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6강 진출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SK는 7일(한국시간) 홍콩 사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ASL 조별리그 A조 5차전 홍콩 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3-96으로 역전패했다.
SK는 이날 승리했다면 4승 1패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에 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3승 2패를 기록한 SK는 조 1위 자리는 유지했다. 홍콩 이스턴이 2승 2패를 기록하며 3위로 추격해왔다.
같은 조의 푸본 브레이브스(대만)는 2승 2패, 우쓰노미야 브렉스(일본)는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SK는 오는 28일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푸본 브레이브스와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이겨야만 자력으로 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SK는 외국인 선수 듀오가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자밀 워니가 29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대릴 먼로 역시 22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제 몫을 다했다.
지난 12월 우쓰노미야와 경기에서 EASL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만 18세 8개월 14일)을 쓴 에디 다니엘은 홍콩 이스턴전 12분 53초를 뛰며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올렸다. 다니엘은 지난해 스타뉴스가 주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농구 부문 스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2025 퓨처스 스타대상에선 농구 부문 대상을 받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1쿼터 기세는 홍콩 이스턴이 올렸지만 2쿼터 들어 SK가 반격에 나서며 전반을 44-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3쿼터에만 10점을 올린 워니를 앞세운 SK는 한때 격차를 벌렸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홍콩 이스턴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를 59-58로 근소하게 앞선 SK는 4쿼터 들어 페인트존 수비가 흔들리며 잠시 역전을 허용했으나, 알빈 톨렌티노의 외곽포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 승기를 잡는 듯했다.
경기 막판 뒷심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리드를 지키던 SK는 4쿼터 종료 1.2초를 남기고 상대에게 동점 3점슛을 얻어맞아 81-81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SK는 연장전에서 급격히 무너졌다. 안영준의 퇴장 공백과 주전들의 체력 저하가 겹치며 연장전에서 단 2득점에 그쳤다. 반면 기세가 오른 홍콩 이스턴에 내외곽을 모두 내주며 15점을 허용, 결국 13점 차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EASL은 참가 규모가 기존 10개 팀에서 12개 팀으로 확대됐다.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1, 2위 등 총 6개 팀이 '파이널스'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지난 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참가 자격을 얻은 SK는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렸지만, 최하위였던 홍콩 이스턴에 발목을 잡히며 최종전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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