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강등권 포츠머스와 임대 계약을 해지하고 '리그 1위 팀' 코번트리 시티에 새 둥지를 튼 양민혁(20)이 이적 첫 경기부터 선발로 출전해 존재감을 보였다.
양민혁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벳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스토크 시티전에 선발로 나서 72분을 소화했다. 지난 7일 코번트리 이적이 확정된 뒤 나흘 만이다.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나선 양민혁은 전반 36분과 후반 24분 각각 오른발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고, 8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활발하게 전방을 누볐다. 특히 후반엔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오른발로 감아 차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양민혁은 3차례 드리블을 시도해 1회 성공시키고,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 2차례나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전방에서 과감하게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으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동료에게 연결되지 못해 공격 포인트 기회가 허무하게 무산되기도 했다. 지상볼 경합은 8차례 중 절반을 성공시켰고, 2차례 파울도 얻어냈다. 역습 상황에선 상대 옐로카드도 유도해 냈다.
경기 후 현지 호평이 이어졌다. 첼시 레전드 출신인 프랭크 램퍼드 코번트리 시티 감독은 "오늘 경기는 새로운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선발 변화가 필요했다"며 "선발 8명을 바꿨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했는데 훌륭한 개인 기량을 보여줬다"며 양민혁을 비롯한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지 매체 코번트리 라이브는 "경기 초반 왼쪽 측면에서 제이크 비드웰(윙백)과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후반에는) 안쪽으로 침투해 골키퍼를 위협하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며 "괜찮은 데뷔전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호평했다.
지난 2024년 강원FC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하며 유럽에 진출한 양민혁은 유럽 진출 첫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 후반기엔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돼 뛰었고 이번 시즌엔 전반기 포츠머스, 최근엔 코번트리로 임대 이적해 현지 적응을 이어가고 있다.
포츠머스에서는 이적 초반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다 점차 출전 기회가 제한적이었고, 결국 원소속 구단인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양민혁에 대한 임대 계약을 해지한 뒤 코번트리로 재임대시켰다. 포츠머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24개 팀 중 21위에 처진 강등권 팀이지만, 새로 합류한 코번트리는 챔피언십 1위를 질주하며 다음 시즌 EPL 승격이 유력한 팀이다.
양민혁은 코번트리 임대 확정 이후 구단을 통해 "(램퍼드) 감독님이 날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신지, 내가 어떻게 적응하면 되는지 등을 아주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다. 이곳이 나에게 맞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첼시 레전드' 램퍼드 감독의 직접적인 '러브콜'이 이적에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양민혁은 강원 소속이던 지난 2024년 스타뉴스가 주최·주관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축구 부문 스타대상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던 한준희 해설위원은 양민혁에 대해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한국축구 미래"라고 극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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