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삼성생명)이 한일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14일(한국 시각)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펼쳐진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오픈(슈퍼 750) 32강에서 일본의 배드민턴 에이스 오쿠하라 노조미(세계랭킹 30위)를 2-0(21-17, 21-9)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11승)과 최고 승률(94.8%·73승 4패), 그리고 누적 상금 100만 달러(100만3175달러) 돌파 등의 업적을 세운 안세영은 2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2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5, 24-22)으로 완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안세영은 1게임에서 오쿠하라를 상대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16-17로 뒤진 상황. 안세영은 오쿠하라의 공격을 막은 뒤 먼저 21득점 고지를 밟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게임을 아쉽게 내준 오쿠하라는 사실상 2게임에서 전의가 무너지고 말았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10-3 리드를 잡았다. 결국 17-8로 큰 리드를 점한 안세영은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4연속 득점에 성공한 끝에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제 안세영은 16강에서 세계 랭킹 38위 황유쉰(대만)과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황유쉰은 32강전에서 안세영의 소속 팀 및 대표팀 선배인 김가은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대진운도 매우 좋다. 이날 상대한 오쿠하라는 사실 지난 8일 말레이시아오픈 16강에서 이미 만났던 적이 있는 상대였다. 당시 안세영이 2-0 완승을 거뒀다. 아울러 13일 하루 휴식을 더 취한 가운데, 다른 32강전 결과에 따라 김가은을 피하게 됐다. 여기에 안세영에게 비교적 강한 편인 일본의 야마구치(세계랭킹 3위)가 이번 인도오픈에 아예 불참했다. 지난 말레이시아오픈 8강 당시 컨디션 난조 여파가 계속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왕즈이와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 한웨(세계랭킹 5위) 모두 대진표 상 안세영의 반대편에 배치돼 있어 결승까지 만나지 않는다. 안세영 입장에서는 분명 호재라 할 수 있다.
한편 안세영은 지난해 세계 배드민턴계를 평정하며 최강자로 다시 우뚝 섰다. 2025시즌 슈퍼 1000 등급 3개 대회(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를 비롯해 슈퍼 750 등급 5개 대회(인도오픈·일본오픈·중국 마스터스·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 슈퍼 500 호주오픈,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 이어 왕중왕전인 월드 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2019년 일본 남자 선수 모모타 겐토가 작성했던 단일시즌 최다승(11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자 단식 선수 단일시즌 최다 우승 기록은 안세영이 2023년 작성한 9승이었는데, 이미 넘어섰다. 아울러 안세영은 올해 77경기 중 무려 73승을 거두며 94.8%라는 압권의 승률을 마크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남자 단식의 린단(중국)이 작성했던 시즌 최고 승률(92.75%·64승 5패)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상금 규모 역시 매우 컸다. 안세영은 월드 투어 파이널스 우승으로 상금 24만 달러(한화 약 3억 4000만원)를 추가, 누적 상금 100만 3175달러(약 14억 4000만원)를 돌파했다.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 시대를 연 건 안세영이 역대 최초다. 결국 안세영은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3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 및 2년 연속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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