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꿀영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탈환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정상급 센터백 마크 게히(25)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품으며 수비 보강에 성공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히는 맨시티로 향한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맨시티의 공식 제안을 수락했다"며 이적이 확정됐을 때 남기는 'Here We Go' 문구를 덧붙였다.
로마노에 따르면 게히의 이적료는 약 2000만 파운드(약 400억 원) 규모다. 게히 역시 맨시티행을 받아들였다.
영국 'BBC' 또한 같은 날 "맨시티가 팰리스 주장 게히 영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맨시티의 이번 영입은 아스널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위한 승부수다. 맨시티는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선두 아스널에 승점 6점 차로 뒤처져 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수비수 후벵 디아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수비 라인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주 AFC본머스에서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를 영입한 데 이어, 수비수 게히까지 품으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세메뇨는 이적 직후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연착륙했다.
특히 이번 게히 합류는 성공적인 영입으로 풀이될 만하다. 'BBC'는 "게히는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팰리스의 주장으로서 검증된 리더십을 갖췄다"며 "특히 지난 시즌 웸블리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당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이라 2000만 파운드라는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맨시티는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BBC'에 따르면 맨시티는 2025년 1월 1일 이후 약 4억 1400만 파운드(약 8175억 원)를 투자해 14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 에데르송, 일카이 귄도안 등 기존 주축들이 지난여름 팀을 떠나며 선수단 평균 연령과 주급 규모를 낮췄다. 재정적 페어플레이(PSR) 규정 역시 선수 판매 수익 덕분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게히의 합류는 존 스톤스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BBC'는 "게히 영입은 스톤스와의 작별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31세인 스톤스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올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그의 부상 이력을 재계약 협상의 변수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경쟁자였던 아스널도 제쳤다. 매체는 "아스널 역시 게히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여름 이적시장을 노리고 있었다"며 "맨시티가 발 빠르게 움직이며 하이재킹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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