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4경기에서 단 1골만 넣고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안토니오 푸체(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중국 U-23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4강에 올랐다.
그동안 단 한 번도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었던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처음 8강에 오른 데 이어 4강까지 오르는 역사를 거듭 새로 썼다.
4강에 진출하는 동안 중국이 상대 골망을 흔든 건 지난 조별리그 D조 2차전 호주전 당시 펑샤오(산둥 타이산)의 골이 유일하다. 4경기에서 단 1골만 넣고도 대회 4강에 오른 것이다.
중국은 앞서 조별리그 이라크전, 태국전에서도 각각 0-0으로 비겨 호주전 승리를 포함해 승점 5점(1승 2무)을 쌓아 D조 2위로 8강에 오른 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도 0-0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웃었다.
역대 U-23 아시안컵에서 4경기에서 단 1골만 넣고 4강에 오른 팀은 중국이 처음이다. 중국은 앞서 4경기에서 31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단 4개만 골문 안쪽으로 향했고, 이 중 1개만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중국이 단 1골로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반대로 '4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에 있다. 수비라인의 안정감보다는 최후방에서 골문을 지키고 있는 2004년생 골키퍼 리하오(칭다오 웨스트 코스트)의 활약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리하오 골키퍼는 앞서 조별리그 3경기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까지 전 경기에 출전해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중국 수비는 무려 67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이 가운데 무려 23개가 골문 안쪽으로 향했으나 리하오의 선방 덕분에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도 리하오는 상대 슈팅을 선방해 내며 중국의 4강 진출 일등공신이 됐다.
중국 현지에서도 리하오를 A대표팀 차기 주전 수문장으로 낙점한 분위기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4경기에서 1득점·무실점을 기록하며 4강에 올랐다. 리하오가 혼자서 중국 팀을 이끌고 전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리하오가 A대표팀 한 자리를 굳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 활약만으로 적어도 향후 10년 간 A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하오는 아직 A대표팀 경력은 없다.
4강에 오른 중국은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오는 21일 오전 0시 30분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기면 결승, 패배하더라도 3위 결정전으로 향하는 만큼 또 다른 4강 대진인 한국-일본전 승자 또는 패자와 무조건 만나게 된다. 4강 한일전은 20일 오후 8시 30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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