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우석 선배님 돌직구 닮고 싶어요."
LG 트윈스 2026년 신인 김동현(21)이 고우석(28·톨리도 머드헨스) 같은 마무리 투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김동현은 최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내가 스프링캠프에 간다고 해서 처음에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감사했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염경엽(58) LG 감독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신인 2명을 데려간다고 공언했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좌완 박준성(19)과 11라운드 우완 김동현이 그들이었다.
즉시전력감으로도 기대되는 박준성과 달리 11라운드의 김동현이 언급된 건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김동현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92㎝ 몸무게 95㎏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우완 투수다. 부산과기대에서 2년간 리그 9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73, 22이닝 21사사구(14볼넷 7몸에 맞는 공) 23탈삼진을 기록했다.
고교 시절에도 특별할 건 없었다. 광주일고에서 3년간 옆구리 부상 등으로 3학년 시절 6경기 8⅔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동현이가 고등학교 때도 체구는 좋았는데 구속이 안 나왔다. 훈련 중에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도 있었고 구속이 시속 130㎞ 초중반 정도밖에 안 나왔다"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고교 스승은 김동현의 성실함, LG 구단은 성장세에 기대를 걸었다. 조윤채 감독은 "하지만 참 성실했던 선수다. 당시에도 제구가 괜찮아서 첫 대회 때 선발로 내보낸 기억이 난다"라며 "나중에 부산과기대 감독님과 통화할 때도 애가 성실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속도 많이 올라왔다고 들었는데 프로에 입단까지 했다"라고 제자의 폭발적인 성장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잦은 부상에도 묵묵히 훈련에만 매진한 것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고3시절 최고 시속 135㎞에 불과했던 구속이 지난해에는 151㎞까지 나왔다. 빠른 구속과 뛰어난 직구 수직 무브먼트는 염경엽 감독을 사로잡았다. LG 스카우트진은 지명 직후 "김동현은 투구 모션과 팔 스윙이 부드럽다.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다. 공을 때리는 힘이 좋고, 높은 타점에서 일정하게 투구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 비결을 묻는 말에 김동현은 "딱히 변화를 준 건 없었다. 그냥 내가 원래 하던 걸 꾸준히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구속이 조금씩 붙었다. 지난해에는 151㎞까지 나왔는데 내 스스로도 놀라웠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이어 "대학에 가서 운동 시간을 정말 많이 가져갔다. 기술 훈련도 많이 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대학교에서도 누가 보지 않아도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 노력이 투구에도 묻어나온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김동현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다양한 구종에도 그는 강력한 직구를 바탕으로 힘찬 공을 던지는 마무리 투수를 꿈꾼다. 김동현은 "지금 제일 자신 있는 건 12-6 커브다. 롤모델은 고우석 선배님인데, 선배님의 돌직구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서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 올해는 열심히 해서 1군에 올라가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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