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덕수고 우완 김대승(18)이 시속 160㎞ 강속구를 목표로 했다.
정윤진(55)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올해도 전국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미국 메이저리그(ML)의 관심을 받는 엄준상(18)이 주축이 된 2학년이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고 7번째 청룡을 품에 안았다. 올해는 한층 더 탄탄해진 마운드가 강점이다. 김대승-박현민(18)-김규민(18) 3학년 우완 트리오에 투구 메커니즘이 좋은 좌완 최희성(17), 성장세가 좋은 우완 사이드암 류호연(18)까지 균형 잡힌 마운드에 투·타 겸업 엄준상은 유격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엄준상은 야수 9, 투수 1의 훈련 비율을 가져가면서 경기 후반 위기 상황에나 1~2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3학년 트리오 중에서도 김대승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눈여겨 보는 유망주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A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2026년 1월 기준) 하현승, 엄준상, 김지우 외에 딱히 메이저리그에 갈 만한 선수는 떠오르지 않는다. 굳이 하나 꼽자면 덕수고 김대승이다. 사이즈가 괜찮고 투수로서 성향도 좋은 편이라 올해 지켜볼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성적만 보면 다소 의외다. 김대승은 2학년인 지난해가 돼서야 처음 공식 경기 마운드에 섰다. 13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9, 19이닝 8사사구(6볼넷 2몸에 맞는 공) 14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1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90㎝ 몸무게 92㎏의 건장한 체격과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직구 RPM(분당 회전수)은 2400을 넘는다. 지난해 11월 서울특별시장기 고교 추계야구대회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시속 145㎞ 이상의 공을 쉽게 뿌려 올해 활약이 기대된다는 평이 많다.
한 KBO 스카우트 B는 "김대승은 하드웨어가 좋고 지금도 시속 140㎞ 중후반의 공을 던져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제구는 조금 더 신경 써야겠지만, 팔·다리가 굉장히 길고 신장에 비해 유연한 편이라 더 빠른 구속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슬라이더가 굉장히 좋다. 일단 타점이 있는 선수로 여기서 스플리터나 체인지업을 하나 더 장착한다면 상위 라운드 지명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김대승은 보는 것보다 하는 걸 좋아했다. 그건 여전해서 지금도 사사키 로키(25·LA 다저스) 등 하체를 잘 쓰는 투수의 영상을 찾아보는 등 자신이 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쪽에 관심을 둔다.
그래서인지 야구선수로 롤모델도 다소 이유가 독특하다. 얼마 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커쇼를 꼽았는데, 단순히 야구 실력 때문이 아니었다. 커쇼는 선수로서 빅리그 223승을 올리고 사이영상 3회, MVP 등을 수상한 전설적인 좌완 투수다. 그와 동시에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많은 선행을 하는 기부 천사로 유명하다.
최근 덕수고 야구부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김대승은 "커쇼 선수를 존경한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으로서 어릴 때부터 주변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쇼 선수가 기부를 정말 많이 하는 분이라고 들었다. 나도 그 선수처럼 좋은 선수가 돼서 아프리카 난민이라든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많이 돕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선한 영향력을 주는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는 훈련에 매진 중이다. 아직 신체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어 기본적인 수비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는 물론이고,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심이다. 그럼에도 살이 좀처럼 붙지 않는다고.
김대승은 "어릴 때부터 크긴 했는데, 살이 잘 안 붙고 계속 큰다. 구속은 중3때 130㎞ 중후반에서 지난해에는 149㎞까지 나왔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4개를 던지는데 직구가 가장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보완점은 역시 제구다. 김대승은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계속 한가운데만 보고 던지는 투수였다. 이제는 (스트라이크존) 구역을 나눠서 던지는데 투수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우트들로부터 언젠가 시속 160㎞ 강속구도 던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망주 중 하나로 꼽히는 선수가 김대승이다. 선수 본인도 그걸 목표로 하고 있다.
김대승은 "내가 공을 던져야 경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투수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미 비공식적으로는 시속 150㎞를 던져봤는데 올해는 그보다 조금 더 빠른 공을 던지고 싶다. 정말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언젠가 시속 160㎞를 찍는 것이 목표다. 또 올해 좋은 친구들이 많은 만큼 우승 3개를 목표로 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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