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무키 베츠(34·LA 다저스)가 자신의 은퇴 시점을 예고했다.
베츠는 19일(한국 시각)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인 존 시나가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 "다저스와 계약이 종료되는 2032시즌을 마친 뒤 은퇴할 것"이라 말했다.
베츠는 "2032년이면 나의 나이는 40살이 된다. 또 내 딸은 14살, 아들은 10살"이라면서 "나의 부모님은 항상 나와 함께했다. 나 역시 아이들을 위해 그렇게 하고 싶다. 또 야구 외의 다른 부분에 열정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최정상에 있는 선수가 자신의 은퇴 시점을 예고한 건 분명 이례적이다. 물론 그 시점이 올 때 자신의 말을 번복할 수 있지만, 베츠는 2032년 기량 여부와 관계없이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여전히 좋은 경쟁력을 보여주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이와 같은 약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베츠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 아마 (심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을까. 지난 20~30년 동안 매일 클럽하우스로 출근하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쌓았다. 그 삶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야구는 나를 의미했다"고 이야기했다.
베츠는 지난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뒤 2020년 2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대표적인 5툴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4차례 경험했다.
무엇보다 2020년 7월 다저스와 연장 계약을 맺었는데, 규모가 엄청났기에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베츠는 2021시즌부터 2032시즌까지 12년 동안 다저스와 12년 3억 6500만 달러(한화 약 5376억원)라는 초장기 계약을 맺고, 현재 계속 다저스타디움에서 활약 중이다.
베츠는 2018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으며, 그해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견인했다. 이어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는 세 차례(2020시즌, 2024시즌, 2025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도 여러 차례 품에 안았다. 올스타에도 4차례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개인 통산 1700안타 이상을 기록 중이며, 300홈런 고지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또 180도루 이상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주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저스에서 뛰는 6시즌 동안 OPS(출루율+장타율) 0.867을 마크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MVP 트리오로 불리며 다저스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2026시즌 이후에도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성이 확실시되는 선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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