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을 8년 만에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으로 이끈 김상식 감독이 중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결승에서 조국과 맞붙고 싶다는 의지까지 드러냈다.
베트남 축구협회(VFF)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 사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U-23 대표팀은 우리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며 결승 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김상식 감독은 "4강에 오르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요르단, 키르기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전까지 매우 강한 상대들과 맞서 싸워야 했고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모든 경기에서 베트남은 결연한 의지와 지능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것이 베트남 U-23 대표팀이 이 자리에 있는 이유"라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4강 상대인 중국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으면서도 필승을 다짐했다. 김상식 감독은 "내일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중국 U-23 대표팀은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확실히 정신력과 동기부여가 매우 높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또한 우리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큰 결의를 가지고 있다. 팀 전체가 용감하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승리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 전력에 대해서는 "중국은 대회 시작 후 단 한 골만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가 강하다. 골키퍼가 매우 안정적이고 수비수들의 집중력도 높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내일 경기를 위한 전술과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감의 원천은 지난해 판다컵 승리다. 김상식 감독은 "판다컵에서 중국을 1-0으로 이겼던 기억은 우리 선수들이 내일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상식 감독은 "중국 팀이 판다컵 때와 비교해 몇몇 포지션에 변화가 있고, 현재 몸 상태나 결의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베트남도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정복하겠다는 의지가 크다. 정말 잘 준비해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상식 감독은 조국 한국과 결승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베트남 매체 '티엔퐁'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베트남 U-23 대표팀과 한국 U-23 대표팀의 결승전을 꿈꾸고 있다"며 "내일 베트남이 중국을 꺾길 바란다. 반대편 준결승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이기고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의 바람대로라면 반대편 대진에 있는 이민성 감독의 한국 U-23 대표팀이 일본을 꺾어야 한다.
이 대회 4강에 한국인 감독이 두 명이나 오른 건 2018년 김봉길(한국), 박항서(베트남) 감독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엔 한국이 4강에서 탈락하며 결승 만남이 불발됐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과 중국의 경기는 오는 21일 오전 0시 30분, 이민성 감독의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20일 오후 8시 30분에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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