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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처럼 써주세요" 최악의 시즌→휴식도 반납, 자존심 구긴 '韓 홈런 1위' 최정은 이를 갈았다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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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안호근 기자
SSG 최정이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SSG 최정이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95경기 출전 타율 0.244 23홈런 63타점.


통산 518홈런을 날리며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의 주인공인 최정(39·SSG 랜더스)이기에 너무도 아쉽기만 한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부상 여파를 끝까지 떨쳐내지 못했고 결국 커리어 로우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프로에서 21시즌을 보냈지만 최정에게 2026년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순간이 될 전망이다. 두 번 다시는 지난해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최정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캠프로 떠났다. 이숭용 감독과 김광현, 김재환, 한유섬, 문승원, 오태곤, 최지훈과 함께 선발대로 먼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해 이 감독의 배려 속에 최정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일본 가고시마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던 것과는 대비된다. 자율권을 쥐었으나 결과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터라 이번엔 자발적으로 나서 한 발 먼저 플로리다 캠프로 향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경기 도중 부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최정(왼쪽). /사진=SSG 랜더스 제공

최정은 캠프를 앞두고 휴식을 반납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이번에는 몸을 만든다는 개념보다는 시즌 끝나고도 계속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쉬지 않고 계속 훈련을 했다"며 "계속 시즌 때의 몸을 유지하고 싶었다. 시즌 전에 부상을 당했고 경기에도 많이 못 뛰어서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해보려고 했고 지금까지는 몸도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초반 다소 적응기를 거쳤던 때를 제외하면 늘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기에 이런 부진이 낯설 수밖에 없다. 뒤늦게 찾아온 실패를 통해 깨달은 것도 많다. 불혹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게 건강이라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최정은 "부상을 당하고 나니까 차라리 건강하게 시즌을 시작해서 야구를 못하는 게 아파서 경기에 못 뛰는 것보다는 덜 스트레스 받더라"며 "(비시즌에는) 몸을 사린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건강하게 시즌에만 들어가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행스럽게도 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들어놨다. "(몸 상태는) 좋다. 그때 다치고 복귀한 뒤에도 검사해 보면 괜찮은데 안 좋은 느낌이 많이 있었고 그게 쭉 이어졌다"며 "이젠 안 좋다고 느꼈던 통증 같은 게 많이 무뎌졌다. 그래서 지금 몸 상태가 좋을 것 같다. 무시하고 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감독에게도 남다른 의지를 나타냈다. 이 감독은 "(최)정이는 지난 시즌보다는 훨씬 더 좋아질 것 같다. 사실은 시즌이 다 끝나고 한 번 찾아온 적이 있다. 성격이 그런 친구가 아닌데 찾아와 먼저 말을 해야 몸이 많이 따라갈 것 같다면서 '노예처럼 부려주세요'라고 하더라"며 "이제 몸 관리 할 것이고 더 잘 하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 너무 팀에 미안했고 감독님한테도 많이 죄송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그런 마음으로 말을 해야 몸과 마음도 더 (따라갈 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분 좋은 얘기를 했다"고 설명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적생 김재환,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고명준, 다시 한 번 잔류한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과 함께 더 강한 타선을 구축하게 된 것도 최정에겐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 최정만 집중 견제했던 건 옛 일이 됐고 이는 최정에게도 타석에서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불혹에 다가서고야 비로소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최정은 "올 시즌 목표는 쉬는 것 없이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이라며 "책임감은 이젠 생각을 안 해도 될 정도로 박혀 있다. 야구를 잘하면 좋겠지만 못할 수도 있는데 작년 같이 아예 경기에 출장을 못하거나 조심하지 못해서 부상을 당하거나 이런 일만 없으면 그래도 팀에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마음가짐을 나타냈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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