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우 꼭 잡겠다" 굳은 의지와 상반된 행보, 백업 포수 '4년 10억' 영입 가장 먼저 한 이유 있었다
지난해 11월 KT 위즈가 가장 먼저 백업 포수를 확보한 이유가 두 달 만에 밝혀졌다.
KT 구단 관계자는 1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강현우가 지난해 12월 중순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해당 부위에 계속 불편함이 있었고 12월에 최종 결정했다. 재활 기간은 4~5개월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18일 발표된 KT 호주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강현우(22)의 이름이 빠진 이유였다. 강현우는 원종초(부천시리틀)-부천중-유신고 졸업 후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KT에 입단한 포수다.
드래프트 순번에서 보이듯 장타력이 돋보이는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1군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397타수 123안타) 8홈런 7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으로 잠재력을 보였다. 장성우(36)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올해도 조대현(27)과 경쟁할 참이었다.
지난해 11월 20일 KT가 베테랑 포수 한승택(32)을 가장 먼저 영입하자 모두가 의문 부호를 띄운 이유이기도 했다. KT는 이번 겨울 센터 라인 보강과 타선 강화를 목표로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전했다.
유격수 박찬호(31), 중견수 박해민(36)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내부 FA였던 장성우와 황재균(39)도 모두 잔류시킬 계획이었다. 특히 주전 포수였던 장성우에 대해서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던 KT였다.
그런 KT의 첫 영입이 한승택이었으니 뜻밖이라 할 만했다. 한승택은 2013년 1군 데뷔 후 13시즌 통산 628경기 출전해 타율 0.208(1132타수 235안타) 19홈런 118타점, OPS 0.585를 기록한 베테랑 포수다. 이미 1군 선수가 3명이었던 안방에 4년 10억 원을 투입하며 백업 포수를 데려온 건 과한 투자로 보였다.
하지만 강현우의 수술 가능성을 높게 봤다면 가장 먼저 한승택을 영입한 이유가 설명된다. 장성우 역시 KT 잔류에 굳은 의지를 보였으나, FA는 언제든 상황이 급변할 수 있기에 확실한 자원이 필요했다.
2017년, 2024년 수비로서 KIA 타이거즈 우승에 기여한 한승택이라면 이보다 든든한 백업 자원이 없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도 43경기 타율 0.373, 2홈런 30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타격에서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나도현 KT 단장은 "한승택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좋은 도루 저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로, 즉시 전력감으로 포수진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한편 KT 선수단 대부분은 21일 이강철 감독과 함께 출국한다. 같은 날 미국령 사이판에서 귀국하는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 안현민 등 대표팀 일원은 23일 따로 호주에 합류한다. 장성우와 여전히 입장 차이가 있는 가운데 과연 23일 후발대를 통해서라도 극적인 계약으로 함께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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