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네가 나보다 많이 받을 줄 알았다" 20억 강민호 진심, 16억 장성우는 고마웠다 [인천공항 현장]

발행:
인천국제공항=김동윤 기자
KT 장성우가 21일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KT 장성우가 21일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장)성우야 고생했다."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까지 기나긴 FA 협상을 끝낸 장성우(36·KT 위즈)에게 먼저 전화를 한 건 친형 같은 선배 강민호(41·삼성 라이온즈)였다.


장성우는 21일 호주 질롱에서 열릴 KT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처음부터 동료들과 스프링캠프에 같이 갈 생각이었다. 같이 안 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하마터면 KT 본대와 함께 호주로 떠나지 못 할 뻔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를 선언하고 원소속팀 KT와 협상이 길어졌기 때문. 하지만 전날(20일) 극적으로 KT와 2년 최대 16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총 6억 원, 인센티브 2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뒤 어느덧 12년째 동행이다.


장성우는 "이 팀에 워낙 오래 있었다. FA였지만 비시즌 운동도 야구장에 나와서 했고, 선수들과 직원들도 매일 만나서 크게 다른 건 못 느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협상이 오래 걸리긴 했는데 고민이 많았다기보다 외부 선수 영입도 그렇고 많이 안 만나서 그렇다. 감독님과 구단에서 내년에도 함께하자고 계속 말해주셨기 때문에, 결정에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장성우는 정규시즌 129경기 타율 0.247(413타수 102안타) 14홈런 58타점 4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13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래도 투수들이 믿고 의지하는 수비력에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으로 타격까지 갖춘 안방마님이었기에 계약 규모를 뜻밖으로 여기는 시선도 존재한다.


롯데 시절 장성우(위쪽)와 강민호.

그중 한 명이 선배 강민호였다.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함께 활약했던 두 사람은 각자 KT와 삼성으로 팀을 옮겨 전성기를 구가했다. 장성우는 "(강)민호 형은 어릴 때부터 같이했고 워낙 친하다 보니까 이번 계약 때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민호 형은 삼성이랑 활발하게 만난 편인데 계약하고 내게 전화가 왔다. '형이 이렇게 계약했으니까 (장)성우 너는 나보다 많이 받을 거다. 좋은 소식 있을 거야'라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겨울 함께 자유의 몸이 된 강민호는 지난달 삼성과 2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2억 원)으로 KBO 리그 최초 4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나이와 계약 기간을 비교해 생각하면 먼저 말을 꺼낸 강민호가 뻘쭘할 수 있는 부분. 그러나 강민호답게 진심 섞인 농담으로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장성우는 "어제(20일) 계약하고 (강)민호 형한테 괌에서 영상 통화로 전화가 왔다. '어떻게 된 거냐, 나보다 많이 받을 줄 알았는데'라고 하더라"고 웃었다. 그 역시 이제 투수와 야수 모두를 아우르는 캡틴다운 여유로 받아쳤다. 장성우는 "(강)민호 형에게 '형 있을 때 들어와서 야구 커리어 끝날 때까지 형 한 번 못 이겨보고 내가 그만둘 것 같다'고 농담했다. 그러니까 고생했다고 말하더라"고 고마워했다.


홀가분하게 호주로 떠나는 장성우의 시선에는 다시 가을야구에 진출한 KT가 담겼다. 장성우는 "지난 시즌 막판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 남의 가을야구를 집에서 TV로 보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다. 실제로 잘 안 봤다. 우리가 그동안 항상 나갔는데 이번에 안됐으니 선수들도 느끼는 게 있었을 것이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난해 팀이 안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개인적으로도 최근 몇 년 중 가장 안 좋았다. 주장을 하든 안 하든 어쨌든 팀이 다시 가을야구를 가고 우승을 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베테랑들이 팀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이 좋으면 베테랑의 가치가 개인 성적이 안 좋아도 올라갈 수 있다. 나도 올해는 새로운 마음으로 팀 성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꿔 절치부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T 장성우(왼쪽)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FA 계약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스트레이키즈 '자선공연도 파이팅!'
스트레이키즈 현진 '조각미남의 매력!'
지드래곤 '독보적 패션센스'
원지안 '사랑스런 미소'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임성근 '5범'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U-23 이민성호, 일본에 충격 완패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