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도 폭풍 영입에 나서고 있는 LA 다저스에 맞서기 위해 뉴욕 양키스가 나섰다. 검증된 거포 코디 벨린저(31)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벨린저가 계약기간 5년, 총액 1억 6250만 달러(약 2384억원)에 양키스와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선수단의 엄청난 급여로 인한 부담으로 스토브리그를 조용히 보내던 양키스지만 벨린저는 놓칠 수 없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벨린저는 계약을 맺은 뒤 애런 저지의 라커를 바라보며 "정말로 다시 돌아오고 싶었다"며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고 뛴 시간은 정말 잊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양키 스타디움, 팬들, 구단, 그리고 선수들이 만들어낸 라커룸 문화까지, 모든 것이 특별했다. 정말 즐거운 분위기의 팀"이라고 밝혔다.
'악의 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했고 그를 바탕으로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양키스다. 월드시리즈 우승은 27회로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뚝 끊겼다. 2024년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렇기에 벨린저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자원이었다. 2013년 4라운드 전체 124순위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그는 2017년 데뷔해 39홈런 97타점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빅리그에서 9시즌 동안 225홈런을 날린 거포다. 2019년엔 47홈런 115타점으로 내셔널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으나 이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2023년 26홈런을 날리며 반등한 벨린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양키스로 이적했고 29홈런 9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기록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벨린저는 양키스의 최우선 계약 고려 대상이었다. 이번 계약으로 벨린저는 계약 보너스 2000만 달러와 함께 트레이드 거부 조항까지 계약서에 넣게 됐다. 지급 유예 조항은 없다. 2027시즌, 2028시즌 종료 후엔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도 넣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양키스는 벨린저의 운동 능력과 개성,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그와 재계약을 원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다저스 단장은 윈터미팅에서 "그는 작년에 우리 팀에 큰 영향을 준 선수였고 우리 팀에 맞는다면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계약 대리인으로 앞세운 만큼 협상은 쉽지 않았다. 벨린저는 7년 계약을 원했지만 양키스는 5년으로 제한했고 결국 벨린저도 이를 받아들였다.
막강한 외야를 구축하게 됐다. 애런 저지가 우익수를 맡고 트렌트 그리샴이 중견수, 벨린저가 좌익수로 향할 예정이다. 벨린저를 영입하며 양키스는 재슨 도밍게스, 스펜서 존스 등 유망주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런 분 감독은 지난달 "만약 좋은 선수가 많은데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 생기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경쟁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결국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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