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망)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설이 구체적인 이적료 액수와 협상 정황까지 포착되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틀레티코 구단 수뇌부가 직접 파리로 건너가 협상에 나선 가운데 파리 생제르망(PSG)이 책정한 몸값은 최대 5000만 유로(약 8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 전문 매체 '원풋볼'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를 인용해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단장이 PSG와 릴의 경기가 열린 파리 현장을 찾아 협상에 속도를 냈다"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의 아틀레티코 선수단 정리는 마쳤다. 이강인을 겨울 이적시장 1순위 영입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 또한 "아틀레티코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진 보강을 위한 최우선 영입 목표로 이강인을 낙점했다"며 "PSG는 아틀레티코의 관심에 4000만 유로(약 690억 원)에서 5000만 유로 사이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에 진심이다. 매체는 "알레마니 단장이 지난주 이미 파리를 방문해 초기 협상을 시작했다"며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을 지켜본 알레마니 단장이 영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미 이강인을 데려올 자금까지 확보했다. '원풋볼'은 "아틀레티코는 코너 갤러거와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높은 이적료에 매각했다"며 "시메오네 감독은 주요 선수들이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한 막대한 이적료 지불은 아틀레티코 재정 상황상 충분히 감당 가능한 금액이라는 평가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로 전술적 활용도를 꼽았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오른쪽 측면에 배치돼 반대 발을 사용하는 윙어로 이강인을 활용하려 한다. 그는 득점력까지 갖춘 자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업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이강인은 엄청난 상업적 가치가 뛰어나다. 아틀레티코는 수년 전부터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PSG 소속인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자국 스타 선수들에게 열광하는 한국 시장에서 아틀레티코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강인 본인 역시 라리가 복귀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풋볼'은 "구단과 선수의 대화는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강인 또한 스페인 무대 복귀를 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의중이 최대 걸림돌이다. '마르카'는 "이강인 이적 작전이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니다. 넘어야 할 장애물 중 하나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잃고 싶지 않아 하는 엔리케 감독의 의지"라고 짚었다.
매체는 "이강인이 확실한 주전은 아니지만 팀 내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1월에 그를 잃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물론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적 형태를 두고도 구단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임대 후 이적 등을 고려할 심산이다. 하지만 PSG는 임대 이적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카'는 "프랑스 현지 소식에 따르면 PSG는 임대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며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과감한 베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21경기에 나서 550분을 뛰며 입지를 다졌다. 확실한 붙박이 주전은 아니지만 로테이션 멤버로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다만 지난달 18일 플라멩구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최근 마르세유전, 파리FC전 등 공식전에 결장하며 재활 중이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아틀레티코의 적극적인 구애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강인은 올 시즌 초 스페인 명문을 상대로도 클래스를 입증한 바 있다. 지난 10월 FC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맞대결에서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게다가 UEFA 슈퍼컵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는 원더골을 터트리며 PSG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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