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을 옮겨도 수비 포지션은 여전한 고민거리다. 강백호(27·한화 이글스)의 포지션 찾기는 여전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단, 포수에 대해선 고개를 저었다.
강백호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 한화 1차 스프링 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포지션에 대한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며 "질문도 계속 받고 포수를 본다, 외야를 본다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뭐라고 답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4년 최대 100억원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의 타선 강화에 한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여전히 수비는 고민이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첫 두 시즌엔 외야수로 나섰으나 2020년부터는 1루수로 2년을 뛰었고 2022년엔 주로 지명타자로, 2023년엔 우익수와 1루수로도 뛰었지만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던 중 또 한 번의 변화가 일었다. 2024년 지명타자와 함께 포수로 출전했다. 지난해엔 부상과 함께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나섰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고 한화가 손을 내밀었지만 강백호의 수비 활용도에 대한 확실한 답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 와중에 다시 한 번 포수로 기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강백호는 본격적으로 캠프에 오르기 전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얘기 들은 건 1루 미트와 외야 글러브를 준비하라고 전달 받았다. 1루를 최우선적으로 하는 걸로 일단 전해 들었다"며 "캠프 당일이라 저도 잘 모르겠다. 일단은 제가 주어진 바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포지션도 다 열심히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한 자리에 잘 있다 보면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타격 천재라는 평가를 받았던 강백호다. 데뷔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0으로 맹활약하며 신인상을 차지했고 이후 3시즌 연속 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수비 고민과 국제대회에서 논란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4년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26홈런 96타점 92득점 OPS 0.840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에 그쳤으나 한화는 강백호가 한 포지션에 정착하며 안정감을 가지면 타격에선 확실히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새 팀에서 떠나는 첫 전지훈련. 강백호는 "새롭다. 아직까지도 낯설고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걱정 반, 설렘 반에 잠을 못잤다. 팀을 옮기다 보니까 걱정이 된다. 걱정이 안 될 수는 없다. 좋은 것이든 안 좋은 것이든 걱정과 설렘을 안고 이렇게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 팀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 출발을 하는데 새로운 출발선에서 섰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는 생각으로 운동해 왔다"며 "앞으로 캠프에서 제가 잘 적응해서 준비한 만큼 시즌에서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기대감이 매우 크다. 강백호는 "어찌 됐든 잘해야 되는 상황이고 저도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했으면 좋겠고 저도 각오를 다져서 독하게 이번 시즌 잘 보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가 여기서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더 성실히 준비해서 올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은 답인 것 같다"고 밝혔다.
기대를 해도 좋냐는 질문에는 "기대하지 말라고 하기도 조금 그렇다"며 "기대하셔도 좋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늘 야구에 진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제가 열심히 안 한 해가 없다. 작년에도 진짜 열심히 했다. 손에 꼽을 정도로 작년에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다쳐서 아쉬웠다"며 "열심히 하고 잘 준비하는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안 다치고 경기수를 많이 채운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상 방지가 첫 번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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