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을 해도, 실점을 해도 세리머니를 펼쳤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춘천의 배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결과는 1세트 남자부에선 V-스타가 21-19, 2세트 여자부에선 K-스타가 21-12로 사이좋게 나눠가졌으나 로컬룰로 인해 총점에서 앞선 K-스타가 승리팀이 됐다.
이날 호반체육관엔 총 좌석 2892석 중 휠체어석과 시야방해석을 제외한 2871석이 팔려 매진을 이뤘다.
24일 전야제에선 선수들이 80명의 팬과 함께 특별한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며 열기를 끌어올렸고 이날은 경기 전부터 외부에 마련된 각종 후원사 부스, 푸드트럭, 포토부스 등으로 춘천을 찾은 배구 팬들에게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사전에 올스타 특별 테마곡으로 챌린지에 참가한 팬들을 선정해 직접 함께 춤을 추며 열기를 끌어올린 선수들은 2명씩 짝을 이뤄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다.
특히 양 팀 주장 신영석(한국전력)과 최민호(현대캐피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스를 연상시키는 갓과 코스튬을 입고 등장해 팬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본 행사를 앞두고는 에일리가 초청 가수로 등장해 선수들과 관중들의 흥을 돋웠다. 이어 올스타 최다득표 신영석과 김다인(현대건설)을 수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올스타전에 나선 28명은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15%, 미디어 투표 15%로 선발됐고 전문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12명이 추가 선발됐다. 각 포지션별 1,2위가 K-스타, V-스타에 한명씩 배정됐다. 감독은 2라운드 기준 1,2위팀 감독이 나란히 배치됐다.
신영석은 "올스타 6연속 1위 신영석입니다. 뼛속까지 추울 나이가 됐는데 제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신 많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고 김다인은 "놀랍고 생각지도 못한 결과여서 감사하다. 팬들이 즐거운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세리머니에 미쳐보겠다. (양)효진 언니, 감독님과 적으로 만나게 됐는데 뜨거운 맛을 보여드리겠다"고 선전 포고를 했다.
1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21점제로 진행됐다. 차지환(OK저축은행)의 파이프와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V-스타가 기선 제압을 했지만 연이은 범실로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잠잠하던 남자부에서도 첫 세리머니가 나왔다. K-스타 전광인(OK저축은행)이 백어택을 성공시킨 뒤 오늘은 적으로 만난 팀 동료 이민규, 차지환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V-스타에서도 김우진이 이상현(우리카드)과 짝을 이뤄 골반이 멈추지 않는 댄스를 펼쳐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V-스타는 9-8로 앞선 상황에서 올 시즌 리시브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을 내보냈고 그러자 K-스타는 최서현(정관장)을 서버로 투입시켰다. 이어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작전을 지시했고 신영석이 김진영(현대캐피탈)을 목마 태워 초장신 블로킹 벽을 만들었고 유효 블로킹까지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우진(삼성생명)도 퀵오픈으로 득점한 뒤 적으로 만난 팀 동료 김우진과 함께 앙탈 세리머니를 펼쳤다.
19-19에서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의 완벽한 오픈 공격에 이어 퀵오픈까지 적중하며 1세트는 V-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후 감사패 전달식에선 MBC 배구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감독으로 나선 김연경과 권락희 PD, MBN의 또 다른 배구 예능 스파이크워의 이유정 PD, 출연진인 김요한, 신진식도 감사패를 수상했다.
초·중등 베스트6 시상도 펼쳐졌는데 초등 대표로는 홍천 남산초 윤수연, 중등 대표로는 천안 쌍용중 서동현이 수상했다.
1세트 종료 후 진행된 진에어 스파이크 서브 킹 & 퀸 콘테스트에선 쉐론 베논 에반스(한국전력·등록명 베논)이 123㎞로, 지젤 실바(GS칼텍스·등록명 실바)가 93㎞로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 100만원과 항공권을 받았다.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에선 임명옥(IBK기업은행)이 30개를 받아내 문정원(한국도로공사), 박경민(현대캐피탈), 정민수(한국전력)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상금 1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2세트 여자부 경기가 시작되자 세리머니쇼가 펼쳐졌다. 득점에 성공한 이다현(흥국생명)은 화사로 변신해 강성형 감독과 함께 '굿 굿바이' 안무로 호흡을 맞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실점한 V-스타에서도 같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선수단이 전부 김종민 감독에게 향했고 동그랗게 둘러싸고 선수들에게 호응했다.
올 시즌 정관장 주전 세터로 도약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최서현도 득점을 이끈 뒤 정관장 동료인 박혜민, 이선우와 호흡을 맞춰 준비한 깜찍한 율동을 뽐냈다. 두 차례나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던 이다현은 최근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AI 댄스를 김다인과 함께 추며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V-스타 팀은 7-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깜짝 카드를 투입했다. SBS스포츠 신예원 아나운서를 투입했고 리시브를 성공시키며 득점에 일조했다. 빅토리아는 제니로 변신해 숨겨뒀던 완벽한 춤사위를 뽐냈다.
포히트를 하고도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표한 K-스타 양효진은 송인석 주심과 자리를 맞바꿨고 현대캐피탈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송 심판은 강력한 스파이크로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세트 중반 K-스타가 전광인(OK저축은행)을 투입해 서브 득점을 올리자 V-스타는 1세트에서 가장 많은 6점을 올린 김우진(삼성화재)으로 응수했다.
이후에도 준비한 세리머니를 바쁘게 펼쳤고 경기에선 K-스타가 기세를 타고 몰아붙이며 2세트는 가져갔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김우진과 양효진이 차지했다. 상금 300만원과 항공권, 포지션 인형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상금 100만원과 항공권, 포지션 인형이 걸린 세리머니상은 신영석과 이다현이 차지했다. 승리 팀엔 트로피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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