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23)가 커리어 첫 3할 타율을 목표로 대만을 향해 떠났다.
윤동희는 25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2026 롯데 스프링캠프가 열릴 대만 타이난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매년 가는 캠프지만, 매년 설렌다. 올해도 똑같이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가서 코치님들과 잘 준비했는지 확인하고 부상 없이 다녀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이날부터 3월 5일까지 총 40일의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캠프는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로 나누어 치러진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쿄야마 마사야(28)는 바로 합류해 함께 떠나고, 신입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31)와 엘빈 로드리게스(28)는 같은 날 각각 출발해 대만으로 향한다. 3년 연속 롯데 소속으로 뛰는 빅터 레이예스(32)는 2월 1일 대만으로 출발한다.
윤동희는 지난해 허벅지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소화하지 못하고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97경기 타율 0.282(330타수 93안타) 9홈런 53타점 54득점 4도루, 출루율 0.386 장타율 0.433을 마크했다. 그 탓에 2억 원에서 10% 깎인 1억 8000만 원에 2026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깎인 연봉에는 전혀 불만을 갖지 않았다. 윤동희는 "연봉은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구단에서 책정해 내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연봉 협상 결과에 완전히 납득했다. 지난해 경기 수 자체도 적었기 때문에 타당하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도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워서 올해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뛸 수 있도록 올겨울 훈련도 거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오히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걸 자책했다. 윤동희는 "지난 시즌을 통해 야구장에 자주 나와야 야구 선수로서 인정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됐든 팬들 앞에서 야구해야 나를 기억해 주시고, 또 내가 그렇게 해야만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타격 메커니즘이나 다른 부분에서는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매해 더 잘해보려는 욕심에 변화를 줬는데, 올해는 벌크업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운동했다. 원래 좋았던 부분을 잘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걸 다 지키면서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매년 특별한 목표를 세워두지 않는 윤동희지만, 올해는 구체적인 목표다. 커리어 내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타율 3할이다. 윤동희는 2022년 1군 데뷔해 2024년 타율 0.293을 마크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윤동희는 "매년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큰 목표를 세워두진 않았는데 올해는 그동안 못 찍었던 3할 타율을 한번 해보고 싶다. 그동안은 장타에 더 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더 정교함에 맞춰 시즌을 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기복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는 그렇게 뛰어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KBO 통산 타율 3위(0.324)에 빛나는 박건우(36·NC 다이노스)를 새롭게 롤모델로 삼았다. 윤동희는 "아무래도 내가 외야수다 보니 박건우 선배를 많이 참고하고 있다. 내가 곧장 박건우 선배만큼 잘할 수는 없겠지만, 매 타석 쉽게 물러나지 않는 부분을 본받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렇게 잘 콘택트하고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가 좋아진다면 3할 타율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워낙 대단한 선배님이라 친해지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지난해 기록적인 전반기를 보낸 롯데는 후반기 무너지면 또 한 번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어느덧 5년 차가 돼 중견급 선수가 된 윤동희도 책임감이 한층 강해졌다.
윤동희는 "나도 어느덧 5년 차더라. 단순히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롯데 자이언츠의 팀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느꼈다. 비시즌 동안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팀이 좋아져야 선수도 좋아질 수 있다"라며 "매해 연차가 늘어나는 만큼 기대치도 높아진다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내 기대치와 주위의 기대치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준비한 대로 기대치를 충족시킨다면 팬분들도 만족할 거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롯데 선수단은 김해공항으로 가기 위해 사직야구장에서 모여 같이 출발했다. 그때부터 김해공항까지 선수들은 '롯데 파이팅'이라는 응원을 받으며 대만으로 떠났다. 열정적인 롯데 팬에 대한 질문에 윤동희는 "항상 캠프 출국 때마다 많이 와주시는데, 이번엔 공교롭게 주말 저녁에 김해에서 출발하니 더 많이 와주신 것 같다"라며 "난 정말 우리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자랑스럽다. 사직 야구장에서 야구할 때가 가장 즐겁고 설렌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타 구단 팬분들도 정말 열성적이지만, 난 우리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이 가장 좋은 팬덤이라 생각한다. 사직 야구장에서 야구할 때 응원 소리와 잘했을 때 얻는 그 응원의 힘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꼭 잘해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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