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68)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26시즌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중견수' 찾기와 함께 강백호(27)의 포지션 문제에 대해 직접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26일 한화 이글스 구단 공식 채널인 'Eagles TV'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한화 선수단보다 이틀 앞선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멜버른으로 출국한 김경문 감독은 당시 다른 구단 선수단이 출국하기에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고사한 바 있다.
영상을 통해 인사한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10월 말에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다. 1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길었는데 2025년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작년에는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드렸는데 올해는 끝까지 팬들에게 기쁨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금 분위기 좋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직접 설명한 김 감독은 "첫 시즌에는 중간에 부임해서 앞만 보고 갔다면, 2025년은 선수들과 저하고 가슴속으로 서로 호흡하지 않았나 싶다. 감독인 나부터 선수들을 읽었고, 선수들도 저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2026시즌을 앞두고 한화의 가장 큰 관심인 중 하나인 중견수 및 센터라인에 대해 김 감독은 '잠재력'과 '기회'를 키워드로 꼽았다. 김 감독은 "사실 감독은 이렇게 캠프에 오면 마음이 설렌다. 새로운 선수 중에 스타가 나와줬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 감독이 볼 때 (유격수) 심우준이 작년보다 올해 훨씬 잘할 것 같다"고 웃은 뒤 "사실 중견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이 멜버른에서 있다.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간이 오키나와에서 보름 정도 더 주어진다.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면서 미래를 위해 뛸 선수라는 판단이 됐을 때는 과감히 밀어붙일 생각이다. 포수 쪽도 마찬가지다. 장규현, 허인서, 박상언 등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으니 이 선수 중에 잘 키워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100억원이라는 조건으로 한화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새롭게 합류한 강백호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했다. "대표팀 시절부터 지켜본 강백호는 지금 성적보다 훨씬 더 잘해야 하는 천재적인 타격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치켜세운 김 감독은 포지션에 대해 "우선 1루수로 먼저 시작하지만, 선수 본인이 우익수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훈련을 통해 1루수와 우익수를 모두 시켜본 뒤 결정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선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타격 본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구상이다.
2026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활약했던 선발 투수인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를 비롯해 한승혁과 김범수 등 핵심 투수들이 팀을 떠나고 말았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이렇게 정을 나눈 선수들이 떠날 때는 감독으로서 참 마음이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선수들이 더 좋아져서 다른 팀으로 가기 때문에 거기서도 적응 잘하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그러면서 투수 파트에서 유출이 많은 만큼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치겠다는 구상 또한 더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공격 쪽에서 조금 더 다이나믹한 타선을 짜보고 싶다. 작년보다 득점력이 월등히 나아질 것이라 확신하기에 팬들에게 더 화끈한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잘 준비해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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