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거취를 확정하지 못한 손아섭(38)으로선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다. 한화 이글스가 FA 보상선수로 외야수가 아닌 불펜 자원을 영입했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한 김범수(31)의 보상선수로 우완 투수 양수호(20)를 지명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범수는 11시즌 동안 한화에서만 뛰다가 FA 자격을 얻어 KIA와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기복은 있었으나 지난해 활약은 놀라웠다. 73경기에서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ERA)이 2.25에 불과했다.
한화에서 붙잡을 것으로 보였으나 강백호(4년 최대 100억원)를 데려왔고 지난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호성적으로 연봉 협상에서 상당수의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했다. 여기에 노시환과 다년 계약 협상을 여전히 진행 중이기에 김범수의 KIA 이적을 막을 수 없었다.
한화는 앞서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지난해 필승조 한승혁을 내줬고 이태양은 2차 드래프트에서 KIA로 떠났다. 단숨에 핵심 불펜 자원이 셋이나 이탈했다. 당연히 불펜에서 힘을 보탤 선수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양수호는 공주중-공주고 출신으로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지난해 최고 153㎞, 평균 148㎞의 직구 구속을 기록했으며 투구 임팩트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혁 한화 단장은 "양수호는 우리가 2년 전 드래프트 당시부터 관심을 갖고 유심히 봐 왔던 파이어볼러로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보상선수로 지명했다"며 "구단이 성장 고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체격 등 보완점을 개선해 나간다면 향후 김서현, 정우주와 함께 젊은 구위형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아섭으로선 천만다행인 소식이다. 한화의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여유가 없고 타 구단에선 보상금 7억 5000만원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 아직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혹은 연봉 백지위임 등이 해법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현재로선 이 또한 현실적인 이유로 쉽지 않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만약 한화가 외야수를 영입했다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수 있었다. 크게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손아섭으로선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 있는 한화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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