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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409' 우타 거포가 이런 정교함이라니... 경남고 이호민 "이대호·안현민 선배처럼 되겠다... 정우주 형과 맞붙고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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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경남고 이호민이 26일 경남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경남고 이호민이 26일 경남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KBO 전설적인 타자 이대호(44)의 모교 경남고등학교에서 또 한 명의 후계자가 시동을 걸었다. 올해 주전 3루수로 나서게 될 우타 거포 유망주 이호민(18)이다.


이호민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4㎝ 몸무게 94㎏의 건장한 체격의 우투우타 내야수다. 선수층이 두터운 명문고임에도 1학년부터 주전을 꿰찼다.


스카우트들의 의견이 이토록 일치하는 것도 한동희(27·롯데 자이언츠), 노시환(26·한화 이글스) 이후 오랜만이다. 전국구 수준의 파워에 정교함까지 갖췄다. 1학년 때 27경기 타율 0.304(79타수 24안타), 2학년 때는 무려 31경기 타율 0.409(115타수 47안타)로 통산 타율이 0.366에 달한다. KBO 구단 스카우트 A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호민은 타격이 강점이다. 장타력과 덩치에 비해 생각보다 타격이 정교하다"라고 요약했다.


보수적인 의견을 내비친 스카우트조차 상위 라운드 지명을 예상할 만큼 타석에서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또 다른 KBO 구단 스카우트 B는 "기본적으로 직구 때리는 건 괜찮아 보인다. 맞히는 재주는 있는데 이제 변화구를 얼마나 잘 대처할지를 보고 싶다"라며 "지금 3학년 중 가장 뛰어난 파워를 지녔는지는 아직 말하기 조심스럽다. 하지만 전국 상위권의 파워를 가진 건 맞다"라고 인정했다.


이대호의 향기가 느껴진 건 타격 스킬만이 아니었다. 이호민은 지난해 31경기에 중심 타자로 나서서 홈런 4개, 2루타 9개, 3루타 4개로 무려 45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러면서 경남고에 22년 만의 봉황대기와 6번의 준우승으로 유독 인연이 없던 개교 첫 대통령배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그 활약을 인정받아 봉황대기에서는 타점상과 수훈상, 대통령배에서는 수훈상을 받았다.


경남고 이호민이 지난해 11월 이마트 노브랜드배 챔피언십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KBSA 공식 SNS 갈무리

KBO 스카우트 C는 "이호민은 1학년 때부터 계속 경남고 중심 타선을 맡으면서 중요한 순간 타점을 쓸어 담았다. 고등학교 레벨에서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공이나, 높은 쪽 공 대처 능력이 좋은 덕분이다. 그런 클러치 능력을 굉장히 높게 봤다"고 칭찬했다.


경남고를 찾아간 이날도 이호민은 자체 청백전에서 첫 타석 시원한 홈런을 날리며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이호민은 최근 경남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2학년이었지만 정말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해였다. 생각보다 타율이 높게 나와서 준비했던 게 잘된 것 같아 만족한다. 개인적으로도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홈런이나 장타 수치가 많이 안 나온 것은 아쉽다"라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부족한 3루 수비는 올해 후반기 열릴 2027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판가름할 지렛대였다. 올해 3루에는 김지우(18·서울고), 한승우(18·유신고), 최민상(18·마산용마고), 조휘원(18·광주일고) 등 좋은 유망주들이 많다. 이호민은 지금도 마운드에서 시속 140㎞는 쉽게 뿌리는 강견이지만, 2년간 1루수로 뛴 탓에 3루 수비에서 아쉬운 면을 보였다. KBO 스카우트 B는 "올해는 3루를 한다고 들었는데 조금 더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타격 능력을 극찬했던 KBO 스카우트 C 역시 "운동 능력은 평균 이상인데 지난해 11월 노브랜드 대회 때 보여준 3루 수비가 현재로선 물음표다. 아직 3루에서 1루로 송구할 때 거리감이 잡히지 않은 듯했다. 포구 능력이나 풋워크도 3루수로서 많은 훈련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냉정히 짚었다. 이어 "타격적으로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고 정말 임팩트가 있다. 상위 라운드 지명을 봤을 때는 수비가 보완되지 않으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올해 좋은 3루수들이 많은데 그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선 수비가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남고 이호민이 26일 경남고 운동장에서 스타뉴스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선수 본인도 이러한 지적을 알고 있다. 이호민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3루 수비를 했는데 확실히 타구가 1루랑 다른 느낌이 있었다. 바로 1루로 던져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최근 많이 연습하면서 적응했다. 타격에서도 이번 겨울 타구 분포 자체를 외야로 많이 보내려 연습 중이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를 응원하며 자란 초등학교 4학년 소년은 경남고 대선배 이대호와 안현민(23·KT 위즈) 같은 완성형 거포가 되길 꿈꿨다. 이호민은 "이대호 선배님처럼 덩치가 커도 부드러운 스윙과 정교한 타격으로 1, 2루 사이를 칠 수 있는 안타 능력을 정말 본받고 싶다. 그러면서도 안현민 선수처럼 괴력에서 나오는 파워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렇게 성장해 언젠가 아픔을 안겨줬던 2년 선배 정우주(20·한화 이글스)와 맞대결할 날을 고대했다. 이호민은 "1학년 때 전국체전에서 정우주 선수에게 삼진을 당한 적이 있다. 그때도 볼이 엄청 빨랐는데 다음에 만나면 한 번 더 상대해 잘 쳐보고 싶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나를 제일 필요로 해주는 팀으로 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올해 경남고를 전국대회 정상에 다시 올려놓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될 것 같고, 1라운드에 지명돼 빨리 프로를 경험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자신을 팬들에게 소개해달라는 말에는 "나는 덩치도 크고 사납게 생겼지만, 알고 보면 부드럽고 유연한 스타일의 야구 선수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과 멘탈이 강점이다. 앞으로도 항상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멘탈의 선수로 인사드리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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