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축구협회가 과거 발생한 승부조작 등에 연루된 73명을 축구계에서 추가로 영구 퇴출한 가운데, 이 명단에 포함된 중국 국가대표 출신 감독도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감독 부임 불과 11일 만이다.
중국 프로축구 을급리그(3부) 창춘 시두 구단은 2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왕둥(45) 감독과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창충 구단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발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관련 징계 결정도 적극 지지한다. 이에 왕둥 감독과 계약도 증시 종료했다"고 밝혔다.
왕둥 감독은 승부조작 등을 이유로 중국축구협회 징계 명단에 포함돼 축구계 영구 퇴출 징계를 받았다. 이에 지난 18일 창춘 구단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던 왕둥 구단은 불과 11일 만에 계약이 해지됐다. 중국 매체 티탄저우바오에 따르면 중국 리그 역사상 가장 짧게 팀을 지휘한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왕둥 감독은 2000년대 중반 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30경기에 나섰던 미드필더 출신이다. 선수 시절엔 창춘 유타이와 충칭 리판, 톈진 테다, 칭다오 황하이 등에서 뛰었다. 이후 2022년부터 감독 생활을 시작해 창춘은 세 번째 팀이었는데, 부임 후 제대로 팀을 지휘하지도 못한 채 떠나게 됐다.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중국 공안부, 국가체육총국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도박·부정행위 등과 관련해 적발된 축구계 전·현 종사자 73명에게 영구 퇴출 징계를 내리고, 13개 구단에 대해서도 최대 10점 승점 삭감·최대 100만 위안(약 2억 1000만원)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영구 퇴출 명단에는 왕둥 감독뿐만 아니라 이미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천쉬쉬안 전 중국축구협회장,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리톄 전 중국대표팀 감독 등도 포함돼 있다.
왕둥 감독을 선임했던 창춘 시두 구단은 따로 징계를 받진 않았으나, 왕둥 감독에 대한 중국축구협회 징계가 내려지자 곧바로 계약을 해지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앞서 지난 2024년 9월에 1차로 43명을 영구 퇴출한 바 있는데,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현 충남아산FC)도 이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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