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현역 선수인 내야수 하츠키 류타로(26)가 신종 마약인 일명 '좀비담배' 투약 혐의로 전격 체포되면서 일본 열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경찰 수사가 구단 본거지 압수수색으로 확대되면서, 다른 선수들이 연루된 '마약 게이트'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수사 선상에 또 다른 선수가 올랐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핀즈바 뉴스와 교도 통신 등 복수 매체들이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하츠키를 체포한 히로시마현 경찰은 선수의 상습 투약 협의와 추가 연루자가 있는지 살피기 위해 히로시마 홈구장인 마쓰다 스타디움과 구단 연습장까지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재 경찰은 선수의 좀비담배 상습 투약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7일 일본 야구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현역 선수이자 히로시마의 핵심 대주자 요원인 하츠키가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이다. 하츠키는 지난해 12월 16일경 일본 금지 약물로 지정된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좀비 담배'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27일에도 익명 제보자의 신고를 받은 뒤 경찰이 하츠키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소변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선수 본인은 "사용한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좀비담배'는 금지 약물로 지정된 마약 성분인 '에토미데이트'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일본에서 오남용 우려로 인해 '금지 약물'로 관리되며 소지나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8월 '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한 성분이다. 특히 에토미데이트는 투약 시 신체가 경련하며 마치 좀비처럼 걷는 증상이 나타나 '좀비담배'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위험 약물이다. 최근 일본 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특히 성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상습 투약 여부와 유통 경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야구선수의 추가 연루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고 한다. 핀즈바 뉴스는 "하츠키의 구입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서일본 출신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수사 과정에 따라 프로야구 선수들이 줄줄이 사탕식의 체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적었다.
보통 서일본은 일본의 관서 지방을 지칭하는데 오사카가 속한 간사이 지방부터 서쪽 지역이다. NPB 구단 가운데 히로시마를 비롯해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서일본 구단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추가 체포가 현실화될 경우 NPB 리그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히로시마 구단의 아라이 다카히로(49) 감독은 "팀의 일원으로서 자각이 부족한 행동이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구장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야구 팬들의 실망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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