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턴건' 김동현의 애제자 김상욱(33)이 꿈의 무대인 UFC 입성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김상욱은 지난 30일 진행된 공식 계체에서 70.6kg을 기록하며 ROAD TO UFC(RTU) 시즌4 라이트급(70.3kg) 결승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타이틀전이 아닌 경우 허용되는 1파운드(0.45kg)의 여유를 포함해 무사히 계체를 통과했다. 상대인 돔 마르 판(25·호주) 역시 70.2kg으로 체중을 맞췄다.
이로써 두 선수는 오는 2월 1일 호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5: 볼카노프스키 vs 로페스 2' 언더카드 무대에서 UFC 본 무대 직행 계약서를 걸고 맞붙는다.
계체를 마친 두 선수는 무대 중앙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마르 판이 먼저 "준비됐냐"고 묻자 김상욱은 손을 건네 악수를 청하며 "준비됐다. 네 최선을 보여줘라.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김상욱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 상대가 자신감이 충만해 보이지만, 나 역시 그 못지않게 열심히 훈련했기에 자신 있다"며 "훈련의 성과를 증명하고 반드시 승리해 UFC 파이터 신분으로 귀국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이번 결승전은 김상욱에게 파이터 인생이 걸린 일전이다. RTU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망주에게 UFC 진출 기회를 주는 등용문이다. 우승자는 세계 최고의 무대인 UFC와 정식 계약을 맺게 된다.
김상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정원 하바스MMA 관장의 지도 아래 UFC 웰터급 파이터 고석현 등 팀 동료들과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스승 김동현과 함께 해외 전지훈련까지 소화하며 기량을 갈고닦았다.
결승 상대인 마르 판은 호주의 신성이다. 수련한 주짓수 블랙벨트의 소유자다. 준결승에서 '천재 1호' 박재현을 꺾고 올라온 파이터다. 해외 도박사들은 약 43 대 57로 마르 판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상욱은 상대를 철저히 분석했다. 김상욱은 "마르 판은 움직임이 좋고 기술이 뛰어나지만, 결정적인 KO 파워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양상에 대해서는 "서로 그래플링을 시도하다 잘 넘어가지 않아 결국 타격전이 될 것 같다"며 "체력전에서는 내가 더 자신 있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어린 시절 학교 폭력을 극복하기 위해 격투기를 시작한 김상욱에게 UFC는 오랜 꿈이자 목표였다. 김상욱은 "처음 김동현 형을 만났을 때 아마추어 전적 4승 5패에 불과했지만, 형이 '아직 기회가 있으니 노력하라'고 격려해 줬다"며 "그 조언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메인 이벤트인 페더급 타이틀전에 나서는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도전자 디에고 로페스(브라질)도 나란히 계체를 통과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볼카노프스키는 타이틀 방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로페스 역시 설욕을 다짐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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