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장 밖에서도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토마스 프랭크(53)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비판 여론에 끝내 분통을 터트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1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팬들에게 이적시장은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앙투안 세메뇨(현 맨체스터 시티) 영입 실패 이유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본머스의 공격수 세메뇨 영입을 위해 맨시티와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끝내 6500만 파운드(약 1290억 원)를 베팅한 맨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팬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프랭크 감독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BBC' 등에 따르면 맨시티와 맞대결을 앞둔 프랭크 감독은 "불행히도 이적시장은 게임이 아니다"라며 "게임이었다면 훨씬 쉬웠겠지만, 지루했을 것이다. 현실은 선수를 파는 구단과 사는 구단, 선수의 의지가 모두 맞아떨어져야 하는 예술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구단주 조 루이스 가문을 옹호하며 "구단은 세메뇨를 원했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루이스 가문은 이 프로젝트에 매우 헌신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번 겨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중앙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3500만 파운드)를 영입하고 브라질 유망주 소우자(1300만 파운드)를 데려왔다. 다만 공격수 브레넌 존슨을 크리스털 팰리스로 떠나보냈다.
이에 프랭크 감독은 "모하메드 쿠두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히샬리송, 벤 데이비스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1월 초보다 스쿼드가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여기에 맨시티전에는 핵심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프랭크 감독이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성적 부진과 내부 잡음으로 바람 잘 날이 없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린 바 있다.
지난해 12월 프랭크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직후 심판 판정에 대해 노골적인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완전한 실수다. VAR이 경기를 망쳤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팬들과 갈등도 빚었다. 프랭크 감독은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실책 후 팬들의 야유를 받자 "비카리오에게 야유를 보낸 이들은 진정한 토트넘 팬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판 더 펜 등 일부 선수들이 경기 후 팬들의 인사를 외면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리는 등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중심을 잡았던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 무대로 떠난 뒤 리더십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토트넘이다.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선수단 내외 잡음은 끊이질 않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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