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5·KRC헹크)의 튀르키예 베식타시 이적이 임박했다는 현지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튀르키예 현지 보도가 나왔다.
튀르키예 매체 포토스포르는 3일(한국시간) "오현규로선 커리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베식타시 이적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면서도 "베식타시 구단 입장에선 최근 기량이 하향세를 보이는 오현규를 영입하는 게 얼마나 올바른 선택일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오현규는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독일) 이적을 추진하다 메지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고, 최근엔 팀 내 주전 경쟁에서도 밀린 상황"이라며 "헹크 구단은 슈투트가르트가 계약 철회를 위한 핑계를 댔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이적 무산은 오현규의 경기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헹크의 새로운 공격 리더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오현규는 이적 무산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팀 내에선 아론 비부트(22)나 로빈 미리솔라(20) 등 어린 선수들에게도 밀린 상황"이라며 "최근 오현규의 경기력을 돌아보면 베식타시가 원하는 선수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토마치 등 튀르키예 매체는 물론 벨기에 매체들에서도 오현규의 베식타시 이적 합의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주요 리그 이적시장은 이미 끝났지만, 튀르키예 리그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까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베식타시 구단은 1200만 유로(약 206억원) 제안을 헹크 구단으로부터 거절당한 뒤 1500만 유로(약 257억원)로 이적료를 더 높여 제안해 구단 간 합의를 이뤄냈다. 베식타시는 최근 태미 에이브러햄이 애스턴 빌라로 떠나면서 공격진 보강이 필요했고, 오현규 영입을 추진해 성사 직전까지 다다른 상황이다.
앞서 오현규는 지난해 여름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번 겨울 이적시장엔 EPL 풀럼 이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과거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력 때문에 슈투트가르트 이적은 없던 일이 됐고, 풀럼 이적설도 최근 EPL 이적시장 마감과 맞물려 최종 무산됐다.
이번 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 등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오현규는 최근 팀 내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최근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결장하거나, 후반 막판에야 투입되는 등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득점한 경기는 지난해 12월 중순이다.
최근 5시즌 기준 UEFA 클럽 랭킹에선 헹크는 79위, 베식타시는 114위다. UEFA 리그 랭킹에서도 벨기에 리그는 8위, 튀르키예 리그는 9위다. 베식타시는 이번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5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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