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구단에 불만을 품고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때문에 호날두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적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알 리야드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는 부상이나 호르헤 제수스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 아니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소속 다른 구단과 비교해 알나스르의 투자가 적어 불만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른바 '경기 노쇼'를 선택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결장 속에서도 전 리버풀 공격수 사디오 마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선두 알 힐랄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불만은 극에 달한 상태다. 이미 호날두는 구단이 우승 경쟁을 위해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아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의 소식통에 따르면 알 나스르의 라이벌 알 힐랄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스타드 렌의 18세 공격수 모하메드 메이테, 피오렌티나 출신 수비수 파블로 마리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반면 알 나스르는 이라크 23세 이하(U-23) 대표팀 미드필더 하이데르 압둘카림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제수스 알 나스르 감독 역시 "겨울 이적시장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외국인 선수 쿼터에 여유가 없다. 구단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영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한두 명, 어쩌면 세 명 정도의 선수가 합류하기를 희망했다"고 토로했다.
이런 분위기 속 호날두는 지난 6월 재계약을 체결해 2027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이번 사태로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호날두의 출전 거부 사태는 자연스럽게 이적설로 이어졌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같은 날 "PIF의 운영에 분노한 호날두가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벤제마의 알 힐랄 이적이 기폭제가 됐다. 호날두 측은 리그 선두이자 우승 경쟁팀인 알 힐랄이 벤제마 수준의 선수를 영입한 건 경쟁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처사라 판단했다.
'피차헤스'는 "호날두는 자신이 공정한 경쟁이 보장된 리그의 중심이 아닌 단순히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수단으로 이용당했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의 출전 거부는 단순한 즉흥적 행동이 아니라 불공정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명확한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럽 복귀 가능성도 다시 제기됐다. 매체는 "몇 달 전만 해도 닫혀있던 호날두의 유럽 복귀의 문이 다시 열렸다"며 "호날두의 불확실한 상황을 감지하고 복수 구단이 접촉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1월에 호날두 이적을 성사시키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 다만 호날두가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완전히 떠날 경우 단기 임대 영입하려는 유럽 구단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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