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39)가 알 힐랄을 '아시아의 레알 마드리드'로 비유하며 강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축구 전문 '골닷컴'은 5일(한국시간) "알 이티하드를 떠나 알 힐랄로 전격 이적한 벤제마가 새 둥지에서의 첫 소감을 밝혔다"며 "그는 이적을 실현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알 힐랄은 지난 3일 벤제마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벤제마가 팀을 옮긴 건 구단의 푸대접 때문이었다. 그는 알 이티하드에서 2년 반 동안 87경기 57골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까지 이끌었지만,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서 '기본 연봉 0원(초상권료 제외)'이라는 모욕적인 제안을 받았다.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은 벤제마는 유럽 복귀 대신 사우디 잔류를 택했고, 사우디 리그 최강인 알 힐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벤제마는 알 힐랄 합류 후 첫 훈련을 마친 뒤 "느낌이 좋다. 이곳에 있게 되어 기쁘다"며 "동료, 코치들과 훈련을 해보니 내가 이 팀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알 힐랄을 자신의 전성기를 보낸 친정팀 레알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벤제마는 "알 힐랄은 훌륭한 역사와 많은 우승 트로피를 가진 팀"이라며 "마치 '아시아의 레알 마드리드' 같다. 팬들의 열정, 팀의 경기력, 선수들의 멘탈리티까지 모든 것이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알 힐랄을 좋아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는데 결코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며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팀의 선수가 되어 매우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벤제마의 합류로 알 힐랄은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공격진에는 리버풀 출신 다르윈 누녜스를 비롯해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마우콩과 마르쿠스 레오나르두,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 살렘 알다우사리 등이 포진해 있다.
중원과 수비 라인업도 화려하다. 라치오에서 뛴 세르비아 국가대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와 울버햄튼 출신 포르투갈 국가대표 후벵 네베스가 허리를 맡고, 나폴리와 첼시 등을 거친 칼리두 쿨리발리,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 출신 테오 에르난데스가 수비를 책임진다. 골문은 모로코 국가대표 야신 부누가 지킨다.
한편 벤제마가 알 힐랄로 오자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알 나스르의 라이벌인 알 힐랄이 벤제마를 비롯해 피오렌티나 수비수 파블로 마리, 렌 유망주 카데르 메이테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한 반면 알 나스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에 호날두가 격분한 것이다. 호날두는 태업을 불사하며 맨유 이적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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