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동안 믿고 기다린 결과는 타 팀 이적이었다. 가정사를 이유로 고국 바레인으로 떠났던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아시아쿼터 모하메드 야쿱(32)이 한국 복귀가 아닌 쿠웨이트를 선택했다.
쿠웨이트 배구 클럽 알 카다사야는 5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바레인의 프로배구선수 야쿱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쿱은 지난해 1월 맥스 스테이플즈의 대체 선수로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아시아쿼터다.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성공해 두 시즌 연속 동행 중이었고 공·수에서 동료들의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불거진 가정사로 배구에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1월 7일 삼성화재전을 마치고 선수단과 구단에 그 사실을 밝혔고 1월 9일 바레인으로 출국했다.
당시 하현용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야쿱이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몇 주 전부터 발생한 집안일로 계속 신경 쓰고 있었다. 자세한 사정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자신이 집에 가야 해결될 것 같다고 해서 보냈다"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후반기 들어 치열한 3위 다툼 중인 KB손해보험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야쿱의 귀국을 허락했다. 하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을 구단에 확답하지 않아 불안감이 있었고, 이는 현실이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야쿱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카다사야 클럽으로 향했다. 바레인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는 개인사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KB손해보험도 이를 이해하고 1월 말 야쿱 측의 계약 해지 요청을 받아들여 줬다.
하지만 이날 새벽 전해진 소식에 KB손해보험 구단도 황당한 건 사실이다. 진실이 어찌됐든 개인 사정을 이해해 계약 해지해준 것이 선수가 자유롭게 새 팀을 떠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 KB손해보험이 확인한 결과, 야쿱은 바레인을 오래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곳이 필요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야쿱과 계약이 해지된 후 빠르게 대체자를 찾아 나섰고 확정했다. 조만간 영입 소식은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