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이탈리아) 동계올림픽에 나선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가 대회 첫 경기부터 황당한 오심 피해를 당했다. 역전 가능성이 아직 남은 상황인데도 심판이 개입해 경기를 조기 종료시킨 것이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스웨덴의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 조에 3-10으로 졌다.
'문제의 장면'은 한국이 3-10으로 뒤지던 6엔드에서 나왔다. 아직 2개 엔드가 남은 상황, 심판이 갑자기 경기를 끝내자고 선수들에게 제안한 것이다.
컬링에서는 역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면 남은 엔드를 무의미하게 치르지 않고, 뒤지고 있는 팀에서 먼저 기권하는 경우들이 있다. 다만 이번에는 선수 측이 아닌 심판이 먼저 경기 조기 종료를 제안해 문제가 됐다. 3-10으로 크게 밀리고 있던 상황은 맞지만, 2개 엔드가 남은 상황에서 역전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선수들도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정영석은 "7점 차라 (역전이) 힘들다고 판단한 거 같은데, 저도 경황이 없어 제대로 항의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선영은 "심판의 실수다. 심판이 착각하고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아쉬워했다.
신미성 대한컬링연맹 상임심판도 "아직 2엔드나 남아 있었던 만큼 12점을 딸 수 있어 역전까지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심판이 이렇게 종료시킨 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선수들은 이미 경기가 끝난 만큼 오심 피해에 흔들리지 않고 남은 경기에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정영석은 "심판 잘못도 있지만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고, 김선영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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