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핑 양성 반응으로 출장 정지 징계 중인 첼시의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25)가 온라인 게임에서 '악성 행위'로 제재를 받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글로벌 e스포츠 전문 매체 '덱설토'는 "첼시의 공격수 무드리크가 카운터 스트라이크 2(CS2) 경쟁 플랫폼인 '페이스잇(FACEIT)'에서 경기 중 악성 행위로 인해 1개월 이용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정지 처분은 무드리크가 폴란드 유저들과 게임 내에서 언쟁을 벌이던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서 비롯됐다. 공개된 채팅 로그 캡처에서 무드리크는 상대방에게 '너 진짜 못한다'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운 좋은 볼린', '다음 맵은 볼린'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여기서 언급된 '볼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우크라이나 봉기군이 폴란드인들을 집단 학살한 '볼히니아 학살' 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양국 간에 매우 민감한 역사적 비극이다. 페이스잇 측은 이를 심각한 행동 강령 위반으로 판단, 그에게 악성 행위를 사유로 1개월 금지 조치를 내렸다.
무드리크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우크라이나 매체 '트리뷴'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주는 폴란드 국민들에게는 감사하지만, 일부 폴란드인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을 무시하는 것을 자주 겪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게임 시작 전 상대방이 먼저 '러시아에 영광을'이라고 썼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먼저 도발해 놓고, 역사를 상기시켜 주면 매우 분개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드리크는 지난 2023년 1월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으나, 지난해 12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현재 축구 경기 출전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축구장에 이어 가상 공간인 게임 서버에서마저 쫓겨나게 된 그는 당분간 '페이스잇'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매체는 "이번 징계는 사설 플랫폼인 페이스잇에만 국한되므로, 밸브 공식 서버에서는 여전히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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