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개막이 다가오면서 각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KBO 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로건 앨런(29·KBO 등록명 로건)이 캐나다 대표팀에 전격 합류했다.
WBC 조직위원회는 6일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에 나서는 모든 참가국의 30인 최종 로스터를 공개했다. 베네수엘라, 캐나다, 파나마 등 각 대표팀에 KBO 리그 출신의 이름이 익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눈에 띄는 이름은 바로 지난해 NC의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좌완 로건이다. 32경기서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의 기록을 남긴 로건은 KBO 리그 시절 탈삼진 능력은 인정받았으나, 기복 있는 투구로 고전하기도 했다. 특히 한 경기에서 지난 9월 16일 창원 SSG전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에게 무려 '4타자 연속 피홈런'이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남기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무대의 평가는 달랐다. 캐나다 대표팀은 로건의 좌완 이점과 풍부한 선발 경험을 높게 평가해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현재 무소속 상태인 로건은 이번 WBC를 통해 명예 회복과 동시에 빅리그 재진출을 노린다.
캐나다 타자 쪽에는 '두산 출신' 제러드 영(31)의 이름이 선명하다. 2024시즌 중반 두산 베어스에 합류해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였던 제러드 영은 시즌 종료 후 뉴욕 메츠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돌아갔다.
제러드 영은 특히 2023년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캐나다 대표팀에 승선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 능력과 한방이 있는 타격으로 캐나다 타선의 주축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은 2025시즌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에도 준수한 장타력을 보여주며 국가대표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입증했다. NC 다이노스 소속인 맷 데이비슨(35) 역시 캐나다 내야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한 팀은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 야구협회가 발표한 30인 엔트리에는 지난 시즌 KT 위즈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30)와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29)가 포함됐다.
2004시즌 키움 히어로즈, 2025시즌 KT 위즈에서 뛰었던 헤이수스는 2026시즌을 앞두고 KT와 동행이 불발됐다.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떠났다. WBC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뒤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릴 전망이다. 산체스 역시 현재 베네수엘라 리그에 몸담고 있지만 WBC가 사실상 쇼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다양한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이 WBC에 나선다. 두산 베어스 출신 로버트 스탁은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나서고,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일본계 브라질 국적 다카하시 보는 브라질 국대로 뽑혔다. NC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역시 파나마 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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