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 열리는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2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이 최종 명단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출격 준비를 마쳤다. 특히 최대 관심사인 한일전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 베테랑 좌완 키쿠치 유세이(34)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만약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투수 등판이 가능했다면 한국전에 나섰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7일 일본 대표팀의 WBC 1라운드 선발 로테이션을 예상하는 기사를 통해 오는 3월 7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2차전 선발 투수로 기쿠치를 예상했다. 동시에 일본의 WBC 첫 경기인 6일 대만전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라고 바라봤다.
닛칸 스포츠는 "프리미어12에 대만에게 패한 복수는 야마모토가 맡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 경기는 한국전이다. 10연승을 거두고 있기에 일본이 유리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김혜성(27·LA 다저스)과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잘 치는 좌타자들이 줄줄이 배치되는 상황이다. 이에 기쿠치가 유력 후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월 26일 아사히 신문은 한국전에 스가노 도모유키(37·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현재 무소속), 3월 8일 호주전에 기쿠치를 등판시킬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닛칸스포츠는 약간 다른 예상을 내놨다.
닛칸스포츠는 "호주전에 스가노의 등판이 유력시된다. 베테랑 투수인 스가노라면 호주 타자들을 농락할 수 있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기에 피치 클락과 공인구 적응를 마친 것도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인 체코전에는 닛폰햄 파이터스 에이스 이토 히로미를 필두로 국내파 투수들이 나설 것이 예상된다. 65구 투구 수 제한이 있기에 일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두루 기용할 것 같다"고 했다.
일본은 사실 한국전보다 대만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024년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상대가 대만이었기에 복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가장 강력한 카드인 야마모토를 가장 먼저 소모하고 추가 휴식을 부여한 뒤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2라운드 토너먼트에서 다시 등판시킨다는 계산이 유력하다.
결국 오타니의 투수 포기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닛칸 스포츠는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의 투수 기용 가능성을 부정했기에 오타니는 한국전에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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