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33)가 슬쩍 던졌음에도 제구되는 빠른 공을 던져 좋은 인상을 남겼다.
보쉴리는 12일(한국시간) 호주 질롱에서 열린 2026 KT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를 상대로 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하며 총 21개의 공을 던졌다. 이를 지켜본 제춘모(44) KT 1군 투수코치는 "타자를 상대로 구위를 점검하기 위해 80% 정도 몸을 끌어올린 채로 투구했다"라며 "커맨드가 좋아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투구할 수 있는 스마트한 투수"라고 호평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아직 이른 2월임에도 본인 최고 구속에 근접한 빠른 공을 던졌다는 점이다. KT 구단에 따르면 이날 보쉴리의 평균 직구 시속은 146㎞, 최고 148㎞에 달했다. KT 구단에 따르면 보쉴리는 최고 시속 152㎞의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뛰어난 경기 운영을 보여주는 선수. 계산이 서는 외국인 투수를 원했던 이강철(60) KT 감독의 미소가 보이는 듯하다.
지난해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T는 외국인 투수를 전원 교체했다. 보쉴리는 빠른 공으로 압박하는 맷 사우어(27),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26)와 다르게 안정적인 2선발 유형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동안 2선발 유형으로 평가받던 외국인 투수가 에이스 역할을 하는 일도 곧잘 나온 만큼 에이스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보쉴리는 "가볍고 부드럽게 던지려고 했는데, 원하는 만큼 힘이 잘 써졌다. 특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던졌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KBO 타자들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게 어렵다고 알고 있다. 야수들의 수비를 믿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KBO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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